호르몬성 유방암 1기로 진단받은 지 6년 차인 핑크 보현입니다
제 블로그는 암환자의 블로그이긴 하지만 제가 겪어보고 느낀 개인의 생각을 적은 곳 일뿐
뭐 대단한 건강정보가 담겨있는 건 아닙니다. 사실 저는 어느 것이나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하기에 여기저기에 실려있는 정보들에 대해선 그냥 참고 정도만 하지 절대적 믿음은 갖진 않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도 그냥 그런 정보들은 가볍게 언급만 하고 넘어가는 정도입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커피를 유방암 환자들은 마실까? 말까? 고민이 되시죠?
저 또한 커피를 너무나 좋아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밥 생각보다 커피 한잔 생각이 간절한데 말이죠
위가 안 좋아서 커피를 못 마실 때면 정말 손에 일이 잡히지 않을 정도랍니다
그러다 조금이라도 속이 좋아진다 싶음 커피부터 찾게 되지요
특히 저처럼 커피는 무조건 우유 듬뿍 넣은 라테를 좋아하시는 유방암 환자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건강한 커피를 마시자는 취지에서 글을 써 봅니다
사실 어디선가 커피를 하루에 4잔 이상 마시면 유방암에 좋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커피의 긍정적인 효능으로는 심장, 호흡기 질환, 뇌졸중. 당뇨로 인한 사망률을 낮춰준다고 합니다
|또한 항암 항염 작용을 한다고 해서 저도 관심 있게 봤었는데요
하지만 제가 읽은 책에서는 오히려 젊은 사람들은 다량의 섭취 커피를 피하라는 글도 있는 만큼
커피를 만병 통치약으로 여기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하루에 최대 2잔 정도만 마시기 때문에 ( 더 이상은 몸에서 당기질 않더라고요 )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몸에 안 좋다고 멀리할 필요도 없고
또 유방암에 좋다고 해서 몸에서 안 받는걸 굳이 일부러 마실 필요까지는 없겠
한 예로 커피가 심장질환 위험을 낮춰준다고 가정했을 때 평소에 기름지고 단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이
음식 교정은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커피만 많이 마신다고 심장질환 위험도가 낮아지진 않을 거라는 얘기죠
저 같은경우엔 커피를 좋아하지만 치료후에 위가 많이 망가져서 카페인에 굉장히 민감해졌는지라
부득이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있답니다 만약에 항암 치료 중이라면 디카페인 커피나 차를 권유합니다
왜냐하면 항암 약물치료로 인해 저같은 경우에 역류성 식도염이 생겼거든요 ㅠ.ㅠ
커피 속에 카페인 성분이 역류성 식도염을 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 디카페인 커피는 덜하다고 하네요)
단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라면 커피 원두 속에 들어있는 지방성분이 카페스톨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답니다
카페스톨에 관한 글이 궁금하시면 아래 지난 글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한마디로 커피를 마실 땐 되도록이면 필터에 거르는 드립 형태로 마시는 게 좋다는 얘기입니다
유방암 환자들에게 또 하나 논란이 되는 것이 우유의 섭취인데요
우유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따로 정리를 해서 올려드릴 예정인데요
동물성 지방인 우유 속에 들어있는 포화 지방, 재조합 소 성장 호르몬 (rBGH),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IGF), 살충제 때문이랍니다
특히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는 몸안에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성질을 갖기 때문에
호르몬성 유방암 환자들은 우유 섭취에 주의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우유나 유제품을 너무 좋아해서 ㅠ.ㅠ 완전히 끊지는 못하지만
요즘은 커피도 드립으로 내려서 블랙커피로 마시려 노력하고요
라테가 당긴다 하는 날은 우유 대신에 콩국을 넣어 두유 라테로 마시고 있답니다
두유라떼 만드는 법 (베지라떼 만드는 법)
오늘은 왠지 우유가 잔뜩 들어간 라테가 당겨서 네스프레소 캡슐 궁둥이 하나를 뚫었습니다
물론 디카페인으로요 ~~
제일 먼저 커피를 내려주고요 ~~
동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사 온 국산 콩을 이용한 콩국물 매장 안에 두부를 직접 만들어 파는데
평소 저는 콩국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남편 때문에 사 왔다가 제가 홀릭해서 요즘은 제가 애용하고 있어요 ㅎ
어제 점심에 콩국수 먹고 남은 콩물입니다
우유 대신 요걸 커피에 넣어 줍니다. 콩물과 우유를 섞어서 두유로 만들어 넣어도 되겠지요 ~
콩국물이 들어가 다소 걸쭉한 커피가 완성되었어요 ㅎ
아랫부분에 콩이 계속 가라앉기 때문에 중간중간 섞어가며 마셔줘야 합니다 ㅋㅋ
언젠가 스타벅스에서 두유 라테가 맛있다기에 저도 우유 대신 두유!! 를 외치며 주문했다가
맛이 너무 이상해서 몇 모금 마시고는 커피를 버린 경험이 있어서 세상 베지라떼는 먹을게 못된다고 했는데
요렇게 만들어 먹으니 괜찮네요 뭐 우유가 들어간 것보다 맛있지는 않습니다만 ㅋㅋ
유당불내증이나 저처럼 호르몬성 유방암 환자인 경우 우유 대용품으로 괜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그래서 유방암 환자들에게 커피 득이 될까? 독이 될까?
커피에 항염과 항암 작용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 억지로 마실 필요는 없지만
카페인에 민감하지 않고 커피를 즐기는 분이라면 너무 과하지 않게 즐기면 되지 않을까요
단 치료 중이라면 혹시나 본인이 치료 중인 약물과 서로 상충 작용을 하지 않는지 주치의에게 물어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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