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을 받고 난 뒤
식단에 대해서도 신경 쓰긴 하지만
사실 식단은 6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엄격하게 자연식이나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지는 않습니다 ㅠ.ㅠ 요즘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베이킹을 다시 시작하다 보니
빵을 계속 먹게되는 ........
하지만 저는 먹거리 외에도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되도록이면 환경 호르몬에 노출을 적게 하자는 것!
가끔 컵라면을 먹을 때도 내용물을 따로 냄비에 담아서
끓여서 먹던가 (용기채 쓰지를 않음)
아침에는 물로만 세안을 하고 샤워도 하루는 그냥
물로만 씻거나 해서 화학제품과의 접촉을
좀 줄이는 편입니다.
남편은 이런 나를 좀 극성스럽게
생각하지만 뭐 저도 몸이 아프지 않았음
이렇게까진 하지 않고 살아갔겠죠.
사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들은 아무리
천연이라고 강조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천연제품은 아니죠.
평소 주방세제는 주로 고체형태의 제품을 쓰고 있는데
한동안 사용하다 귀찮아서 그만둔
밀가루 천연세제를 다시 만들어 쓰기로 했어요.
시작은 음식을 만들고 남은 밀가루를
버리긴 아깝고 해서 만들게 되었는데
요게 생각보다 세정 효과가 꽤 좋더라고요 ㅎ
밀가루 천연 주방세제 레시피
밀가루에 들어있는 녹말 성분이 기름때를
흡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제가 만들어 써보니 정말 주방세제의 역할뿐 아니라
집안 여기저기 세정제로도 참 좋더라고요
재료는 밀가루 , 식초, 물만 있으면 됩니다.
이 세 가지 재료를 각각 1:1:1의 비율로 섞어서 쓰면 되는데
한 번에 너무 많이 만들어 놓으면 상하기 쉬우므로
조금 귀찮아도 조금씩 자주 만들어 쓰는 걸 권합니다.
요렇게 밀가루 세제 담아놓은 통도 하나 장만하고요.
펌핑해서 쓸 수 있는 용기다 편하더라고요.
저는 한 3일 정도 쓸 양으로 각각 70g 정도로
볼에 밀가루. 식초, 물을 넣고 거품기로 고루 섞어줍니다.
그다음 내용물을 용기에 담아주면 천연세제 만들기 끝.
우리 집 개 어르신의 맘마를 만들기 위해
늘 닭가슴살을 삶아서 야채랑 여러 가지 섞어서 주는데
코팅 냄비에 닭을 삶으면 단백질 성분들이 냄비에 눌어붙는데
이게 생각보다 잘 안 닦이더라고요.
이때도 밀가루 천연세제를 이용해서 슥슥 문질러 주면
힘 안 들이고도 깔끔하게 세척이 되더라고요.
고기를 굽거나 해서 기름이 많이 나온 프라이팬도
먼저 키친타월로 기름을 쓱 닦아내고
천연 주방 비누인 밀가루 세제를 펌핑해서
수세미로 쓱 닦아주면 기름기가 말끔하게
잘 닦이더라고요. 거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많은 양을 쓰는 것도 아닌데 신기하긴 하네요. ㅎ
식탁 위에 묻은 기름때도 역시나 수세미에 조금 묻혀서
닦아낸 후에 행주로 닦아내면 깔끔하게 지워집니다.
요즘 밀가루 많이 사용하고 있네요 ㅎㅎ
주방에서 늘 물기 마를새 없는 싱크대인지라
물때가 끼기 쉬운데 이때도 밀가루 천연세제를
이용해서 1차로 닦아낸후 2차로 코팅제를 발라서
물기를 싹 닦아주면 1주일 정도는 깔끔하더라고요.
그리고 끈적거려서 잘 안 닦이는 주방 후드도
한번 닦아보니 요렇게 꺼먼 기름때가 나오더군요.
내친김에 조리대 상판까지 싹 닦아봅니다 ㅎ
욕실 세면대나 거울
샤워부스 타일이나 유리 벽등에도
사용하니 때도 잘 닦이고 굿 ~!!이네요
사실 시중에 천연이라고 이름 붙은 세정제들
써봐도 냄새도 살짝 독하고 피부며 눈두덩이
따끔따끔해서 쓰면서도 좀 찝찝하긴 한데요
앞으론 요렇게 천연세제를 사용해야겠어요
한 가지 단점이라면 식초 냄새가 좀 난다는 것과
밀가루가 헤프게 줄어든다는 것? ㅋㅋ
그리고 늘 먹는 야채나 과일은
특히나 껍질채 먹는 것들이라 늘 신경 쓰이는데
이때도 밀가루로 만든 천연 주방세제로 하나하나
닦아준 뒤에 물에 헹궈서 먹고 있어요
평소 고체비누를 사용하긴 하지만
세정제 성분이 설거지하고 난 뒤
그릇에 남아 있을까 싶어서
항상 뜨거운 물로 헹구고 하는데
밀가루 세제 만들어 쓰고 난 뒤부터는
조금은 안심이 되더라고요 ~
그리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니
1석 2조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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