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 협착증으로 신경 차단주사와 물리치료를 받다
나의 고질병이던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한 통증이 도져서 ㅠ.ㅠ
요즘 또 병원 다니며 물리치료랑 견인치료 열심히 받고 있습니다.
허리도 안 좋고 목 통증도 있어서 이래저래 노트북과는 거리를 좀 멀리하고 있었는데요
나의 척추 협착증은 아주 오래전 30대부터 시작되었는데 이게 디스크하고는 좀 다른 양상인데요
(두 병명의 차이점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전문병원에서 잘 정리해서 올려놓은 글들이 있습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냥 저의 치료 후기를 올려봅니다)
주로 갑자기 상체를 숙이는 행동을 한 후 허리가 펴지지 않고 철심 박은것 마냥
꼼짝을 할수가 없더라고요ㅜ.ㅜ 처음엔 너무 겁이나서 대학병원에가서 증세를 얘기하니
MRI를 찍으라고 해서 뭣도 모르고 엄청 비싼 비용을 주고 찍었는데 결과는 척추 5번 6번사이
마디가 좁아져서 물리치료하고 운동하라는 처방을 ㅠ.ㅠ 그후엔 절대 큰 병원은 안갑니다 ㅋㅋ
그래도 젊을 땐 물리치료 한두 번 받으면 금방 회복되고 허리통증도 흔한지 않아서 그냥 잊고 살았는데
그리고 나이가 들면 노화 현상으로 척추 간격이 더 좁아지겠지만 그대로 말썽 피우지 않고 잘 견디면 괜찮은데
자칫 디스크가 터져 나오면 힘들어진다고 하셨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흘러들었어요 ㅜ.ㅜ
그러다 2년전 평소 게으르기 짝이없는 게으름뱅이가 뭔 바람이 불어서 베란다 청소를 하겠다며
화분들을 옮기고 정리하고 물에 씻고 하느라 꽤 오랜시간을 구부리고 일하다가
다 끝내고 허리를 확 펴고 일어나는 순간 온 몸을 관통하는 통증과 함께 입에선 비명이 터져나오고
앞이 아득해지더라고요
이튿날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찍어보고 나름 알아준다는 척추 전문병원에 갔는데요 ㅎㅎ
거기서는 사진을 보시더니만 이런걸로 여기까지 왔냐는 늬앙스로 그냥 동네에서 물리치료 받고
운동하라고 ^^:: 그러다 이번에 큰일이 났지요 ㅜ.ㅜ
우리집 댕댕이 미용을 맡기면서 차안에서 부터 안고 동물병원에 입장하는 순간
뭔가 허리가 묵직하니 아프더라고요 (참고로 울집 개할배는 6킬로가 넘음)
그러다 말겠지 싶었는데 그날 밤에 갑자기 옆구리와 등쪽에 큰 통증이 오더라고요
바로 누워도 아프고 옆으로 누워도 아프고 혼자 방으로 거실로 끙끙 거리며 돌아다니다
간신히 잠들었는데요 이튿날 당장 내과를 먼저 갔답니다 그럴것이 아픈 위치가 신장이 있는 쪽이었거든요
신장초음파를 받았지만 물혹이 하나 있을 뿐 원인을 모르겠다며 혹시 근육통일 가능성이 있다고 약 처방 받고
며칠을 먹었는데 호전이 없어서 집근처 신경외과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의외의 결과를 듣게 되었어요 ~ 허리통증은 하나도 없는데 척추가 문제라는 것이었습니다
역시나 엑스레이 결과 척추관 협착증라는 진단을 ㅜ.ㅜ 일단 통증이 심하니 신경차단 주사를 5회를 맞으라는 것이었어요
첨엔 한번만 맞아도 효과가 금방 난다고 했지만 저는 3번 맞을때까지 드라마틱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어요
그후 나머지 두번도 더 맞으라 했지만 저는 일단 중단하고 나머지는 물리치료로 마무리를 하겠다고 했지요
신경차단 주사는 머리털 나고 생전 처음 맞아 보는데 하 .. 이거 참 영 적응이 되지 않네요
통증의학과 전문의가 들어와서 주사를 놓은데 허리랑 꼬리뼈 부분에 카테타를 꽂고 모니터를 보면서 주사를 놓는데
약물 들어갈때 뻐근하면서 꽤 아프더라고요.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보험 적용이 안돼서 주사 1회당 6-7만원 선이었고요
신경차단 주사와 함께 전기치료와 견인치료까지 받으며 처음엔 주 3회 정도 물리치료를 받다가
점점 좋아져서 나중엔 1주일에 한번 물리치료 받으며 지내다가 치료는 종료했어요
이래저래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 많은 곳을 가는 게 꺼려졌었고 허리도 살만하니 병원 가기 싫어서 꾀가 나더라고요 ㅎ
그럭저럭 잘 지내다 똘할배가 아파서 병원 다니느라 정신없는 날을 보내다가
애가 좀 회복이 되고 나니 긴장이 풀려서인지 급 허리 통증이 다시 시작 ~
요번에도 샘이 주사 1번 맞자고 하셨지만 거부하고 ㅋㅋ 일단 물리치료 받아보고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통증의 강도가 지난번과는 달랐기에 굳이 주사 안 맞아도 될 것 같았거든요
진료실에서 찍어 온 나의 사진입니다
왼쪽은 지난 2월에 찍은 거고 오른쪽은 10월에 찍은 것인데
사진을 보면 4번과 5번 사이 척추 공간이 많이 좁아진 게 보이죠?
2년 전 찍은 사진보다도 공간이 많이 좁아졌더라고요 ㅜ.ㅜ
그래도 2월에 찍은 사진보다 최근 사진이 더 사진상으론 더 나아 보인다고 하셨어요
물리치료는 1. 핫 팩 찜질 2. 전기치료와 레이저 3. 견인치료 세 가지인데 먼저 따뜻한 핫팩을 허리에 대고 누운 후
(이때 정말 잠이 솔솔 올만큼 온몸이 이완됨 )두 번째로는 흔히 정형외과 가면 많이 하는 동그란 흡착판을 붙이고
찌릿찌릿하는 자극을 가하는 전기치료와 동시에 사진처럼 빨간 레이저를 쐬고 그다음 침대에 누워 허리 부분을
늘려주는 견인치료까지 마칩니다.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은 노화로 인해 오는 질병이라서 나이가 더 할 수록
조금만 허리에 무리가 가면 바로 통증이 오네요 ~ 유튜브 같은데서 운동법도 찾아보고 따라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제일 좋은 방법은 체중감량이라고 ㅎㅎㅎ뼈를 때리는 말씀을 하셨음 ㅋㅋ
그리고 쪼그리고 앉거나 책상다리 또 한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것과 무거운 것을 들어올릴때는 허리에 힘을 주지말고
허벅지의 힘으로 들어올리기 등등 나름 조심하면서 지내고 있네요 1주일에 한번쯤은 예방차원에서 꾸준하게 물리치료 다니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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