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이어 프로도모 디카페인 커피 구입해보니..

저는 커피를 참 좋아합니다  단  아프기 전에는 커피 하면 무조건 우유와 달달한 시럽이 들어간 라테를 선호했었죠 ^^

지금도 커피는 라떼나 카푸치노를 좋아하긴 하지만 전과 달라진 거라면 시럽을 빼고 먹는다는 거죠

그런데 되도록이면 우유를 덜 먹고자 요즘은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살짝 섞어서 먹으니 나름 라테에 대한 갈증을

달래주더군요 ~^^  요즘은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덩달아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되어서

집에 네스프레소 머신이 있다보니 캡슐커피를 마시게 되고 또 네스프레소 커피는 아무리 중배전이라고 해도

내입엔 너무 너무 쓰더라고요  그래서 자꾸 우유를 많이 섞어서 마시게 되어 안 되겠다 싶어서 요즘은 핸드드립을

주로 마시고 있습니다

 

암 치료가 끝난 뒤로는 항암 약물 때문인지 위와 장이 많이 망가져서 ..

음식을 조절하지 않고 먹게 되면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많이 합니다

고로 되도록 맵거나 짜거나하는 자극적인 것을 먹지 않고 튀긴 것 같은 기름진 것도 소화가 잘 안돼서

자주 먹게 되지 않더라고요  사실 저의 식이요법은 제 의지가 강하다기보다는 몸에서 안 받아서

절로 그리되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음식 중에서도 유독 카페인에도 민감한 몸으로 변했는지라

커피도 디카페인이 아니면 못 마시는 몸이 되어버렸네요 ㅜ.ㅜ

그래도 커피만은 끊지 못하고 위가 괜찮아진다 싶음 커피 먼저 마셔버리는 ㅎㅎ

그러다 요번에 맛이 순하고 부드럽고 위장에도 부담이 없는 달마이어 프로도모 디카페인 원두를 구입해봤는데요

저처럼 위장장애가 있어서 커피를 못 마시는 분들에게도 괜찮겠다 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달마이어 커피는 320년 역사의 독일 왕실에서 마시던 커피로 유명한데요

프로도모 맛을 처음 본건 몇 년 전 호텔의 뷔페에서 맛보고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원두로 구입해 먹기도 했었답니다

그때도 커피맛이 부드럽고 순한 느낌이었거든요 하지만 그때는 몸이 아프기 전이라서 일반 커피도 무리 없이

소화할 때라서 상관이 없었지만 지금의 제 몸은 카페인을 거부하는지라  주문할 생각을 못하다가

오... 여기서도 디카페인 커피가 나온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당장 주문을 했지요 구매대행하는 곳들도 많은데

커피값은 싸도 배송비가 만만치 않아서 그냥 달마이어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달마이어 프로도모 디카페인 커피는 커피 생산의 60 %를 차지하는 품종으로 에티오피아 산  아라비카 원두입니다

아라비카 원두는 보통 미디엄 로스트 + 산미가 있는 게 특징이라서  신맛 나는 커피를 좋아하는 내입엔

잘 맞더라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 원두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거든요

 

 

원두는 분쇄된 것도 팔지만 저는 그라인더가 있어서 좀 귀찮아도 그때그때 갈아먹으려고 홀빈으로 주문했어요

 

요렇게 그라인더에 갈아놓고 보니 밝은 갈색이 나는 게 중배전이라는 게 표가 나네요

디 카페인 커피라고 해서 카페인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함량이 적으니 훨씬 부담이 덜하네요

 

 

며칠 분량을 한 번에 갈아서 요렇게 유리병에 담아 놓습니다

커피를 가는 날은 정말 고소한 냄새가 주방에 퍼지는데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동안 캡슐커피의 편리함에 젖어서 이렇게 핸드드립을 하려면 좀 귀찮고 번거롭지만 ㅎ

내 입에 맞게 만들어 마시려면 이만한 수고쯤은 감수해야겠죠?

 

짙은 색과는 달리 커피가 굉장히 부드럽고 순한 맛입니다..

워낙 쓰고 진한 맛의 커피보다는 연한 맛을 좋아하는지라 내입엔 딱 맞아요

달마이어에서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이 나오기에  전에 맛보긴 했는데  요번에 주문할 때 보니

디카페인 캡슐도 있더라고요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일단 요거 다 먹고 다음에 사자 싶어서 참았는데

가끔 우유가 들어간 라테가 먹고 싶은 날이 있어 사놔야겠어요 ㅎㅎ

 

나의 아침 식사입니다 매일 이렇게 먹는 건 아니고 어느 날은 수프를 먹기도 하고 누룽지도 끓여 먹고

워낙 아침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서 간단하게 통밀빵 한쪽과 야채와 계란과 커피 한잔으로 시작합니다

이러다 점심에는 귀차니즘이 발동하면 남편이 사다 놓은 인스턴트 면제품을 먹곤 하지요 ㅎㅎ

오늘은 인스턴트 쟁반국수 면에 양념 조금 넣고 해조류와 파프리카를 잔뜩 썰어 넣고 고명으로 올려 먹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밖에서 커피를 마실 때면 유명한 카페를 가도 디카페인 커피 판매하는 곳이 극히 드물더라고요

그럴 때면 어쩔 수 없이 에스프레소 원 샷만 넣어달라 주문하고 마시긴 합니다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스타벅스의

노예가 되고 있다는 ㅠ.ㅠ  요즘 집에서 매일 내가 타 먹고 있으려니 남이 타주는 커피가 그립네요

동네에 새로 생기는 카페 도장깨기 하는 재미가 쏠쏠 했는데.. 안간지가 어언 두달도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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