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1기 항암과정 돌아보기 ( 항암 4차중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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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리본/치병일기

유방암 1기 항암과정 돌아보기 ( 항암 4차중 2회)

by 핑크보현 2020.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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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글을 티스토리로 옮겨오고 있어서

과거의 일기입니다 현재 저는 5년이지나 중증도 끝나고 6년차 되는 유방암 경험자입니다


( 2014년 9월 27일  2차 항암 )

 

 

오늘 2차하러 입원 ..어제부터 방울이는 내곁에서 빙빙 맴돌고
엄마랑 또 며칠 떨어져야한다는걸 아는것 같다
오늘 아침 "엄마 배위에 올라올래?" 하니 냉큼 올라와서 요래 잔다

 

오늘 아침에도 비가 내리고 1차때도 비가 내렸는데
2차때도 비가...그때처럼 엉엉 울진않았지만
눈물 주루룩~~~~~!!!  난 사실 1차하고 그만두려했다
허나 그만두면 당장 죽는줄아는 남편님의 강경한 입장에 결국 2차까지..
항암도 싫지만 며칠 병원에 입원해있는게 더 미치도록 싫다
가뜩이나 예민한 나는 온 신경이 곤두서서 잠도 잘 못자고 병원에 있는것 자체가 더 지친다
요번엔 첨으로 다인실로 왔다


1인실에 있으니 조용하고 사생활 보장되고
좋은점도 있지만 가격이 더 올라 터무니없이 비싸고...또 내가 너무 우울해하는데다
남편이 집에가는날은 나 혼자 남게되니 자기 마음이 불안하다고...
사람들하고 얘기도 하고 나 혼자두고가 옆에 사람들이있으니 자기도 조금은  안심이 된다고...
허나 낯가림심한 이 성격이 뭐 사람많은데 온다고 달라지겠는가....
그래도 한 사람이라도 집에서 편하게 자고 새꾸덜도 분리불안 덜할테니 좋지...
5일만 고생을 하자.. 잘 마치고 별탈없이 예정일에 퇴원할수 있기를..

 

나의 이 머리는 결국 2-3일 만에 스타일 끝...

전날까지 멀쩡하던 머리가 아침에 머리 감는다고 욕실에 들어갔다가 비명을 ~

머리를 한번 쓱 만졌더니 급 뭉텅이로 빠지는데 깜짝 놀람 ㅠ.ㅠ
머리가 어찌나 정신없이 빠지는지.. 내가 지나간자리며 머리를 댄곳은
죄다 찍찍이 들고 다녀야한다  버텨볼라했는데 결국은 밀어야할듯 ...

 

 

 

 


 

 

 

 

아고 요새는 블러그 방치라 카스에 간단히 소식올리고 있어요
오늘 주말이라 퇴원들 많이해서 병원이 조용~~~
전 백혈구수치가 300에 호중구수치 120으로 떨어졌다가 입원한날 검사에선
백혈구 수치 5000에 호중구수치는 64프로로 정상범위로...
단 지난주검사에서 수치가 낮아서 요번엔 약 농도를 90프로로 낮춰서 맞았어요
그 때문인지 비록 진토제를 두병 맞았지만 토하진않았고...
속은 미식거리긴 하지만 1차땐 거의 뭘 못먹어서 참 크랙커로 연명했는데
요번엔 이거저거 먹기는 하는데 정말 밥 냄새는 맡기도 싫다는..ㅎ
오늘은 점심 취소하고 병실 사람들과 휴게실서 짜장면 시켜묵었어요
다인실이라 초 예민한 나는 잠을 잘 못자서 피곤하긴하지만
또 사람들과 어울리고 얘기하다보니 우울함이 사라지고 많이 웃는다는 장점도 있네요
또 굳이 보호자가 필요없다는 점도...개아범은 잠깐와서 얼굴도장 찍는걸로 끝  온통 여인천하라서 앉아 있기도 뻘쭘한 상황이라 ㅎㅎ 새꾸들보고파서 사진보내달라했드니 요렇게 ~ 핀이 다 나간 사진을 보내줬다는 ㅡ,ㅡ

 

낼 애들 미용날 결국 방우리 털을 똘이스타일로 하기로 했어요 머리 귓털 다리털
다 짧게...아무래도 관리가 어려워서ㅜㅜ아깝긴하지만 어쩔수 없죠 ...
이제 낼만 지나면 월요일 퇴원.. 요번에도 열나서 응급실가는일 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백혈구 수치 떨어지지않게 좋아하진 않지만 장어 쇠고기 많이 묵어야겠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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