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 &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 11월 8일 상황
오늘도 천천히 걷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특히나 선선한 가을엔 약간은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걷는것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에 맞는 곳을 여기저기 다니고 있는데 가을은 항상 나이든 사람들의 한해처럼 절기가 참 짧은것 같아요. ㅎㅎ 올 가을에도 마음만은 여기저기 가을 단풍구경하러 다녀야지 하는데 이런저런 제약 때문에 현실은 그렇지가 않죠~ 올해는 늦더위 때문에 단풍이 물드는 시기가 늦었고 또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 때문에 단풍이 곱게 물들기도 전에 그냥 낙엽이 되는것 같아요.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단풍성지로 알려진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장장 3킬로미터 달하는 단풍나무숲길 살짝 기대를 가지고 출발했는데 역시나 아직 나무들이 파랗습니다. ㅎㅎ
그래도 군데 군데 물든 나무들은 있는데 아쉬운 마음이었어요. 아마도 다음주 다다음주 정도면 예쁜 색을 보여줄것 같은데 날씨가 관건이겠네요. 오늘 포스팅은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주차장 가는길에 대해 올려볼까 합니다.
근처가 고향인지라 예전엔 자주 왔지만 성인이 되고 타지로 자리를 잡은 후론 올 기회가 없어서 오랜만에 방문했네요. 독립 기념관 근처엔 그 유명한 병천순대 타운이 있는 곳이고 호두과자 가게들도 많아서 겸사 겸사 식도락까지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지요.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 주차 방법 및 가는길
고속도로로 가신다면 목천IC에서 빠져나가면 바로 앞에 독립기념관이 보입니다. 고로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서 바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진입하면 바로 좌측으로 주차장이 보이는데 여기는 제 1주차장이고 조금 더 직진하면 제 2 주차장이 보이는데 여기에 주차를 하면 단풍나무 숲길이 좀 더 가깝습니다.
그리고 타워가 있는 방향으로 걷다보면 단풍나무 숲 가는길 안내가 잘 되어있으니 찾기 어렵진 않아요.
단풍나무 숲길은 오전 9시반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지만( 매주 월요일 휴관) 10월 11일부터 ~ 11월 10일까지는 매주 금,토,일요일은 야간 개장도 하고 있어요. 올해는 아쉽게 단풍이 안들었지만 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이 불빛을 받으면 더 로맨틱하게 보이겠지요? 또 이러저러한 행사들도 있으니 독립기념관 홈페이지를 참고 하시길..
군데 군데 놓인 배너를 따라 노란색 줄을 쭉 다라 걷노라면 드디어 이렇게 단풍나무 숲길 입구에 다다르게 됩니다. 유치원에서 단체로 나들이 나온 아이들이 많았는데 아장 아장 걷는게 어찌나 귀엽던지 ㅎㅎ 입구 포토존에서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화장실을 가려고 보니 옆에 요런 사진찍는 부스가 있어서 우리도 한번 오랜만에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ㅎㅎ
가격은 4천원이었는데 이렇게 4컷 사진 2개를 받을수 있답니다. 재미로 한번 찍어 보시길 ~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은 독립 기념관 화재시에 초기 산불 진화를 위한 방화도로로 1992년 공사를 시작하여 5년동안 작업하여 완공하였다고 하네요. 1995년 직원들이 3.2킬로에 달하는 도로 양쪽에 1200그루의 단풍나무를 심은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아름다운 단풍나무 길을 선사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합니다.
아쉽게도 아직 단풍이 안들었어요. ㅠ.ㅠ 그리고 소방도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길이라서 바닥이 시멘트라 오래 걷기에 조금 발바닥이 아픈것도 아쉽긴 했지만 ~ 그래도 빽빽히 들어선 나무길이 절로 힐링이 되더군요.
그래도 군데 군데 성질급한 놈들은 제 역할에 충실하게 예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전체가 이렇게 물들었다면 정말 예쁘겠구나
이곳의 단풍나무들은 크기가 꽤 크지는 않은데 서로 맞닿아 터널을 이루고 있어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막상 볼땐 몰랐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꽤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네요. 와 이거 제대로 물들면 정말
감탄을 자아낼것 같습니다. 내년이면 이곳을 떠나는데 왠지 아쉬운 마음입니다. ㅎㅎ 작년에 한번 와볼껄 싶더라고요 ^^
군데 군데 나무 그늘 아래서 쉴수 있는 곳도 있고 꼭 단풍철이 아니더라도 4계절 오기에 좋은 곳인것 같아요.
사실 집 근처에서 보는 단풍이 젤 이쁜것 같은데 우린 가까운데 좋은곳을 두고 멀리만 갈 생각을 하는지 말입니다. ㅎㅎ 뭐 단풍이 안 들었어도 숲길을 천천히 걷는건 정말 힐링입니다.
독립기념관 안에는 몇몇 편의 시설이 있는데, 천안이니까 호두과자 파는곳도 있더라고요. ㅎㅎ 저는 어릴때 호두과자 진짜 많이 먹었는지라 요즘도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리면 호두과자는 꼭 사가지고 옵니다. 일종의 어릴때의 향수 같은거죠.
제일 작은 단위인 16개입 6천원 간식용을 샀는데 휴게소에서 파는것보단 맛있습니다. 사실 천안 호두과자는 안에 팥앙금이 달라요. 휴게소에 파는것들은 호두과자 속을 그냥 붉은 팥을 통으로 쓰지만 원래는 팥 껍질을 벗기고 앙금을 만들어서 흰앙금을 만들었었어요. 그리고 천안밀을 사용하여 빵 부분의 질감이나 맛이 다르지요.
요즘은 이것마저도 튀소빵이나 앙버터가 인기있지만 저는 여전히 오리지날이 좋은 ^^
단풍길이 못내 아쉬워서 끝까지 가지 않고 다시 돌아와서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서산 삼길포항을 먼저 가서 수산시장에서 회도 사오고 당진 한진포구에 들러 바다를 보며 산책도 하고 근처에서 직접 채취한 깐굴과 바지락도 사가지고 왔지요.
그리고 전에 살던곳이 아산과 가까워서 곡교천 단풍나무길을 자주 갔었는데 천안에서 삼길포 항을 가는길에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 길을 지나가는데 여기도 아직 물이 들려면 멀었습니다. ㅎㅎ
원래 곡교천 은행나무가 다른곳 보다 늦게 물이 들긴 합니다만 보통 이 맘때쯤이면 이렇게 되야 하는데 올해는 어림도 없더군요. 이곳도 3킬로에 달하는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면 아주 장관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죠.
동영상으로도 한번 담아 봤어요. 다음주부터 날이 추워진다는데 노랗게 물들기 전에 말라서 떨어지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다음주말 쯤 한번 방문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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