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가 안 좋아서 평소에 빵과 국수 등 밀가루를 덜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늘 밥을 먹긴 좀 질리고 반찬 만들기 귀찮은 날엔 비빔국수나 콩국수를 먹곤 한다
난 호르몬 양성 유방암이지만 콩에 대해선 거부감 없이 먹고 있는 중이다
뭐 매일 한트럭씩 콩을 먹는 것도 아니고 두부나 청국장 콩국물 등 음식으로 섭취하는 건 먹는 중
단 보충제 형식으로 된 것은 안 먹는다
암튼 백밀가루보다는 영양성분이 많은 통밀국수나 현미국수를 먹는데
현미 국수에 대해선 지난번에 포스팅을 했고 오늘은
우리밀 중에서 토종 앉음뱅이 밀을 사용한 국수다
앉음뱅이 통밀은 단백질의 주 성분인 글루텐의 함량이 적다고 한다
(이 글루텐이 아토피와 소화불량등을 일으킨다)또한 다른밀에 비해 당류는 높지만 칼로리는 낮고
소화가 잘된다는 장점이 있다.
영양도 영양이지만 식감도 더 쫄깃하고 맛도 있다. 한번 먹어보면 다른 밀가루 못 먹을 것임 ㅎㅎ
국수 색상도 거므스레하니 딱 봐도 통밀국수다 영양성분이 많은 껍질을 그대로 살리고
대량으로 재배되는 수입 밀에 비해서 농약을 쓸일이 별로 없다고 한다.
국수를 삶을때 1인분의 양을 측정하려면 지름이 동전 크기 만하면 된다는데
보통 엄지와 검지로 국수를 잡으면 대충 1인분 양이 되는것 같다
요걸 끓는 물에 4-5분 정도 삶으면 되는데 나는 위가 안 좋아서 더 넉넉히 6분 정도 삶아주면
더 먹기가 편하다
통밀이나 현미를 싫어하는 그 분은 백 밀국수로..
왼쪽 앉음뱅이 통밀국수와 비교하니 확연히 색이 다른 게 보인다
더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있는데 아마도 이 맛을 몰라서 그런 거겠지
일단 그릇에 1인분 양을 담고..
고추장 양념은 짜고 자극적이니 양념간장을 이용해서 비벼준다
(참기름, 간장, 식초 약간, 매실청 약간, 파 다진 것, 고춧가루 약간)
위에 고명은 양파랑 호박, 당근을 볶아서 올려주고 생 오이도 채 썰고 김가루도 살짝 뿌려준다
양념이 심심하지만 오히려 통밀국수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
평소에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이 아니었던 탓에 이렇게 싱겁고 담백한 음식에 금방 적응하는 듯
사실 요즘 따끈한 짬뽕이 너무 먹고 싶은데 ㅠ.ㅠ 8월에 코로나 확진자가 확 늘은 뒤로는
음식점을 가지 않아서 주야장천 집밥만 먹는데 그 덕에 몸은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다.
1주일에 한번 개 어르신 병원 다녀오는 길에 항상 로컬푸드 직매장에 들려 야채를 사 온다
이날은 부추랑 야들야들한 상추를 사 와서 한국식 샐러드를 만들어 반찬으로 곁들이기로..
상추와 부추를 깨끗이 씻어 볼에 담고 양념으로는 멸치액젓 약간+ 참기름 + 고춧가루+ 식초+ 매실청 약간
섞어서 야채 위에 뿌려주고 뒤적뒤적 섞어준다.
샐러드가 꼭 서양 채소와 소스로 만들 필요는 없지 않은가? ㅎㅎ
단 간을 아주 싱겁게 해서 야채를 많이 먹는 게 포인트!!!
이렇게 반찬으로 곁들이면 국수지만 속이 편한 한끼가 된다.
요즘 밤이 맛있을 때라.. 여름에 옥수수는 한 번도 안 먹고 지나갔는데 왠지 서운해서 밤은 먹어야겠기에
고구마랑 같이 한솥 쪄놓고 고구마는 냉동실에 얼려서 보관하고 밤은 냉장실에 두고
하루에 몇 개씩 간식으로 파먹고 있다. 탄수화물이라서 GI지수가 걱정되지만 저항 전분을 이용해서 먹기
오늘 점심은 야채랑 버섯 볶은 것 넣고 비빔밥이나 만들어 먹어야겠다
GI지수를 낮추는 저항전분에 대해선 다음 포스팅에 올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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