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공복 13시간이 주는 효과 약간의 체중 감량 체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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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일기/건강 집밥

최소 공복 13시간이 주는 효과 약간의 체중 감량 체험 중

by 핑크보현 2020.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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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침 식단

한동안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았다. 다이어트를 해도 체중변화가 없으면 정말 자포자기하게 되고

또 조금 내려간다 싶으면 나도 모르게 경계가 허술해지기 때문이다.

 

살과의 전쟁? 이 아닌 오래된 동거 중

 

젊었을 때도 말랐다기보다는 좀 통통한 스타일이었지만 ( 평생 삐쩍 말라본 건 아플 때 말곤 없었음 ㅋㅋ)

비만까지는 아니였는데 39를 넘기며 몸에 이상이 왔다.

생활이 너무 너무 힘들어서 직장에 병가도 낼 정도였는데 결국 서울에 있는 한 대학병원에

만성피로 클리닉 과에서 치료를 받으러 다녀야 했다. 그곳에서 처음 이것저것 여러 검사를 했는데

혈액검사에서  신체 스트레스 지수가 꽤 높게 나왔고 자율신경 반응검사에서도 이상이 나와서

( 의사 선생님께서 젊은 사람이 왜케 션찮냐고 하셨음 ㅋㅋㅋ)

결국은 자율신경 이상증상이라고 결과가 나왔지만 이게 정말 사람 환장하는 게 딱히 어떤 치료법이

있는 게 아니었다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뿐? 암튼 불면증도 심했고  공황장애 증상도 나타나서

집안 어른들 모시고 식사하러 음식점을 갔다가  시끌시끌하는 소리에 갑자기 어지럽고 심장이 뛰고

공포감에 휩싸여서  혼자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온적도 있다. 영화관 같은 곳은 엄두도 못 내고 ~

심지어 집에서 5분거리 마트만 다녀와도 너무 피곤해서 침대에 뻗어있어야 했다.

이때 잠을 너무 못자서 직접 담근 대추주에 처방받은 수면유도제를 먹고 잠들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미련한 짓이었지 ..근데 그땐 정말 이대로 자다 죽어도 괜찮겠다 싶었다

그런데 병원을 꾸준히 다니면서 몸이 차츰 회복이 되고 직장도 다시 나가고 그럭저럭 버티고 지냈는데

이때  약 때문인지 체중이 10킬로그램이 늘어 버렸다.

 

그 후로도 살은 영 빠지지 않다가 갱년기를 맞이하며 체중은 더 늘고 결국은 나에게 유방암이란

병을 안기게 되었다. 치료 후 어찌어찌해서 6킬로를 감량했으나  퇴직 후 오후에 잠깐 일을 하게 되면서

늦은 저녁식사를 하게되니 도루묵이 되어버려서  암 진단 후 6년이 지나는 이날까지 살은 1도 덜지 못했다 ㅋ

 

간헐적 단식을 알게 되다.

어느날 티브이에서  간헐적 단식- 시간제한 다이어트에 관련된 방송을 보았다

물론 티브이에 나온 것처럼 식단을 짠다던지 16시간 금식은 하지 못하지만

평소 야식을 즐기는 편도 아니고 저녁은 일찍 먹는 습관이 있어서  최소 공복 13시간 정도는

할 수 있을것 같았다.  사실 저녁식사와 그다음 날 아침 식사 간의 간격이 길면 길수록 좋다는데

평소 아침 식사를 8시에서  9시사이에 하고 저녁은 7시쯤 하니깐  저녁식사를 조금만 당겨서

저녁 7시전에 식사를 마치면 충분히 13-14시간 공복이 될 것 같아서 그나마 내가 제일 오래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일 듯 싶어 작년 초에 첨 시작을 했고 체중도 감량 되었지만 그 보다 더 좋았던건

치료 후 부작용으로 위가 항상 안 좋아서 소화불량과 속쓰림을 달고 사는데 그 증상이 없어진 것이다.

 또한 유방암 환자들에게 공복 13시간을 지키는 것이 예후에 영향을 준다고 하니 이래저래 손해일 것은 없을 듯~

 

 

 

 

그동안 수없이 반복하고 포기하고 반복하고 포기하고 했는데

다시 결심을 하게 된 건 며칠 전 우연히 뭔가를 주문하려고 하다 내 허리 치수를 재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

4년 전보다 무려 3인치가 늘어 버린 것 ~ 하긴 체중도 3킬로가 더 늘었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체중 감량을 다시 하게 되었다

때 맞춰 위가 또 안 좋아져서  빵과 밀가루를 좀 멀리하고 되도록이며 밥을 먹고

또 요즘 코로나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외식도 줄고 카페도 안 다니니

디저트니 자극적인 음식이니 과식도 줄어들게 되어서 이래저래 다이어트엔 도움이 되었다

일부러 머리속으로 최대치의 체중을 그려보면서 몸무게도 안 재보고 매일 집중을 했다

 

 

나의 다이어트 수칙 5

 

1. 저녁과 이튿날 아침까지 공복 13시간 지키기

2. 되도록 빵이나 국수 등 단일 탄수화물 섭취 안 하기

3. 과식하지 않기

4. 밥과 반찬을 싱겁게 먹기

5. 하루 최소 6 천보 걷기

 

너무 세세하게 정해놓으면 중도 포기할 것이 뻔해서 이렇게 일단 잡았다

물론 중간에 배가 고프면 간식도 먹기도 하고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걷기를 빼먹기도 하고

뭐든 강박적인 의무감에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는 상태에서  시작한 지 3주 정도가 지났는데...

처음엔 아무 효과가 없는 것 같았는데 최근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가벼운 느낌이라

아주 오랜만에 체중계에 올라가니 2킬로그램이 빠져 있었다.

물론 저주받은 몸뚱이라 순식간에  방심하면 회복 되겠지만 ㅎ

일단 지금 방법을 잘 유지해가면서 천천히 감량할 예정이다....

담부턴 여기에 식단일기도 함 올려볼까 싶다 ~~

 

 

아침을 최대한 가볍게 먹고 점심을 일찍 그러면 자연스럽게 저녁을 일찍 먹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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