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유방암 정기점검 중 크레아티닌수치가 높다는 얘길 듣고 신장내과 진료를 보고 난 후 ...혈압이나 당뇨가 없기에 지금이야 특별히 치료 할 단계는 아니라는 말만 듣고 왔어요. 하지만 신장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안되는 장기인지라 ㅜ.ㅜ 특히 만성신부전증은 더욱더 그러기에 최소한 투석을 해야 하는기간까지 얼마나 오래 잘 연장하며 유지를 하는냐가 관건이지요. 다행스럽게 요번에 6개월만에 진료를 보니 지난겨울 보다 수치가 좀 내려갔다고 해서 한시름 놓았지만 신장식을 하려고보니 일상생활에 불편한 점이 참 많더라구요 첫째가 외식의 문제점 -사람들 만나 맛있는 밥 한끼 먹는거 좋아하는 보현이는 이게 젤 힘들었네요. 나가서 먹는밥은 거의 염분이 강하거나 달거나 해서 신장식 하는 사람들에겐 좋지 않죠. 좋아하던 호테루 음식먹기도 많이 줄이고 밖에서 밥을 먹게되면 늘 싱겁게 해달라고 하거나 양념을 따로 담아 달라거나 암튼 까다로운 손님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식단에서 고기도 좀 적게 먹고 있고요. 저 같은 경우엔 육류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이튿날 혈액검사에서 수치가 확 올라가더라고요ㅠ.ㅠ
그러던차에 신장관리 식단을 전문으로 하는곳이 있다고해서 1회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한군데 염두에 두던 곳이 있었는데 나랑 인연이 아니었는지 어그러져서 ... 다른곳을 찾다가 고슬고슬푸드라는 곳을 알게되었답니다. 가까운 일본만해도 신장환자들을 위한 가공식품들이 많이 있던데 우리나라에서 광고하는 곳을 찾아보니 일본제품을 수입해서 파는 곳이었네요 ㅜ.ㅜ그러다보니 가격이 엄청 비싸서 선뜻 사먹기 힘들겠더라구요.
암환자 식단과 신장투석환자 식단을 집까지 직배송 해주는 고슬고슬 푸드입니다. 배달도 되지만 여긴 택배배송 지역이라 택배로 받았어요. 그 점이 좀 아쉽더라고요. 반찬이다보니 여름엔 좀 신경도 쓰이고 말이죠.
메인 요리 하나 반찬 두개와 열무김치 하나 이렇게 총 반찬 4팩이 들어 있었는데요 지금은 메인요리 1개와 반찬 2개 이렇게 구성되는 것 같더군요. 사실 신장환자의 신장식은 과정이 꽤 까다롭답니다.
친정엄마가 만성신부전증을 앓으셨기에 이거저거 공부도 좀 했었는데요. 그냥 단순히 저염으로만 만드는게 신장식이 아니라 단백질도 제한해야 하고 인과 칼륨성분도 따져봐야 하고 일반인들은 정말 따져보고 만들기 쉽지않은 그런 작업이었어요. 정말 신장식은 먹을게 없더라고요~ 비용이 들어서 그렇지 이럴땐 전문가들이 만든 음식을 배달해 먹는것도
편하고 좋은 방법아니겠어요?
혹시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서 고슬고슬 푸드 신장식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 지는지 동봉된 설명서에서 발췌를 해봅니다. 임상영양사가 식단표를 구성하여 신장식 조리법으로 미온수에 3시간 포타슘(칼륨) 전처리 조리된 식단이구요. 나트륨을 제한하고 여러번 물에 헹궈 저칼륨식재료를 사용하여 조리된 식단으로 인이 포한된 식재료는 최대한 제한하고 죽염,천연조미료,맛간장,매실청을 이용하여 조리하고 있으며 무농약 식재료와 gap(우수관리인증)식재료를 사용하여 조리되는 식단으로 보건소와 건강보험공단에 환우교육용으로 납품이 되는 식단이라고 홍보 하더군요.
먼저 두가지 반찬으로 깻잎순 볶음과 브로콜리 통마늘 볶음을 담아 보았어요. 향이 좋은 깻잎순 나물이이네요 역시 들어가는 양념도 국산이고 200그램으로 4-5끼는 먹을 넉넉한 양이예요
원래도 싱겁게 먹는걸 좋아하는 나인지라 간이 쎄지 않아서 원 재료가 갖고 있는 향과 맛을 그대로 느낄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양념이 과하면 사실 나물 같은경우 나물의 본래맛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잖아요 외식하면서도 늘 이런 부분이 아쉬웠거든요. 양념도 고슬고슬 푸드 자체에서 천연재로로 맛을 냈다고 합니다. 양도 220그램으로 아주 넉넉한 양이예요
열무김치 너무 좋아하는데 지금 집에도 열무김치가 있긴 하지만 그것도 염분이 많은 편은 아닌데 국수말아 먹으니 바로 눈띵이가 좀 붓더라구요 ㅜ.ㅜ 염분이 강한 음식 먹으면 바로 눈두덩과 손에 반응이 오는지라 ㅎㅎ 아쉬웠는데 열무김치가 오다니 반가웠어요 ㅋㅋ ㅋ
마지막으론 다 야채만 있나 했는데 고추장 해산물 야채조림이네요 ㅋㅋ 오징어도 새우도 보이고 야호 방가워라 ~~~ 이게 바로 메인요리인가 봅니다. 이건 덮밥으로 먹음 맛날것 같아요 450그램으로 아주 넉넉한 용량에 재료도 거의 국산이라 써있네요. 간은 싱거워서 남편은 질색을 했지만 제입엔 나쁘지 않더라고요.
고슬고슬푸드의 고추장 해물 야채조림을 데워서 먹었어요 ~~ 고추장이 들어가서 짜지 않을까? 했는데 신장식이라서 역시하나도 찌지않고요 국물도 짠맛이 거의 없었어요. 해물과 야채 버섯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서 요건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먹을수 있을것 같아요.
열무김치 국물도 떠먹어보니 싱겁지만 맛이 맹탕은 아니에요 ..맛있게 싱겁다는 느낌 ^^일단 열무국수로 입맛을 돋궈 주고요 ~~저녁때는 요래 가볍게 먹는데 고구마나 감자에도 역시 고슬고슬푸드 열무김치가 밥상 한켠을 차지하고 있지요 ^^
신장환자식단 ,암환자식단외에도 일반인이 먹을수 있는 건강식단 3가지가 있는 고슬고슬푸드 ..제가 먹어보니 꼭 신장환자뿐아니라도 일반인들도 건강을 위해 같이 먹어도 좋겠다 싶네요. 환자식이라하면 보통 사람들은 이상한 음식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많아서 ㅋㅋ단 제가 먹어보니 반찬 한가지의 양이 넘 많아서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여러번 먹다보면 질리게 되는데 반찬의 양을 좀 줄이고 종류를 조금 더 늘리면 어떨까 합니다. 한팩에 200그램이 넘는 양은 좀 많은것 같아요 그점만 조금 시정되면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가격의 압박이 있긴한데 (항상 환자 배달식은 편리함은 좋지만 가격의 압박이 있는건 사실이죠 ㅎ) 1회용도 있으니 관심이 있는 분은 한번 맛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 체험단으로 시식후에 쓴 후기를 가져와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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