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총체적으로 부실한 몸의 소유자 보혀니 치료를 끝내고 난 뒤 정기검진을 할 때마다 하나 둘 몸에 빨간불 ㅜ.ㅜ 저는 신장과 혈당 조절을 해야 하는 바 일반적으로 달고, 짜고, 매운맛인 외식을 전보다는 자제하고 있어요. 허나 집 밥 먹기가 그리 쉬운가요 ㅜ.ㅜ 귀찮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또 요리 실력도 없다 보니자꾸 예전의 식생활로 돌아가고 있던 상황 이럼 안되겠다 싶어서 맞춤형 식단을 알아보던 중 알게 된 닥터키친 한동안 꾸준하게 배달을 해서 먹었더랬어요.
먼저 당뇨식단을 배달 받아먹었었는데 솔직히 제가 이제까지 배달해 먹은 처방 식단 중 제일 맘에 들었었어요 그때 자발적으로 후기도 올렸더랬죠 ㅎㅎ 실제로 임신 당뇨를 겪는 임산부들의 평이 좋아서 저도 주문한 거였는데 꽤 만족했었답니다, 가격이 좀 고가라서 부담은 되었지만 그래도 배달 식단 중에서는 제일 맘에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닥터키친에서 암환자들을 위한 식단도 출시했는지라 혹시 찾는 분들이 있을까봐 후기를 올려봅니다.
제한식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많이 오는데 참 식단이 창의적이어서 먹는 재미가 있었고 거기에 반조리라서 레시피 순서대로 요리하면 되니 한 5분여만에 요리가 뚝딱 ~!! 당뇨밥도 같이 오기 때문에 정말 식단 고민할 거 없이 간편하고 맛나게 먹었던 처방식단이었어요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병원들과 공동 연구 및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호텔 셰프 출신의 영양사들이 개발한 식단으로 이미 당뇨 질병 관리식의 성공을 바탕으로 항암치료 식단을 내놓게 되었다고 해서 제가 한번 시식해보았었어요. 저는 4번의 항암치료와 37회의 방사선치료를 받은 암진단 7년차라서 이런 식단이 좀 일찍 나왔다면 좋았을껄 싶더군요 .진짜 항암치료 할때 음식을 해먹기 힘들고 사서 먹자니 자극적인 맛이라서 속이 아프고해서 이땐 위장내벽뿐 아니라 식도도 약물의 작용으로 다 헐어서인지 정말 고추가루가 조금 들어간 음식을 먹어도 목부터 화~~하며 쓰리더라고요.
사용 설명서에 부작용 체크 리스트도 들어있어요. 제 경험으로 비추어 본다면 제일 힘들었던게 약물로 인한 입안이나 식도 위 대장점막의 약화로 인해 자극적인 양념이 조금이라도 들어가있다면 입안과 목이 쓰려서 음식을 삼키지 못했거든요 또한 항암주사를 맞고 일주일 정도 되면 백혈구 수치랑 호중구 수치가 많이 떨어져서 감염에 취약해지기에 이 시기엔 날거나 생야채도 조심스럽게 먹어야 하는데 첫 구매시 설문조사를 통해 이러한 환자의 특성에 적합한 식단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제일 먼저 맛보았던 닭 안심 냉채 재료별 영양소를 우선 살펴보자면 항암이나 방사선, 표적치료 등을 받을 땐 약물로 인하여 간에 부담을 주는데 닭 안심의 풍부한 단백질 아미노산이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고 거기에 양배추와 더덕까지 들어있어 치료에 의한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재료 구성이랍니다
배달된 식단은 오디 소스 콩 떡갈비, 더덕 돼지고기 두루치기, 닭 안심 냉채로 단백질이 주인 메뉴들이었는데요 항암약물이 주로 근육을 약하게 하고 그에 따른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하기에 특히나 단백질을 식단에 넣어주면 백혈구나 호중구 수치 올리는데도 도움이 되기도 한답니다 저도 평소 좋아하지않던 장어랑 족발을 주로 먹었더랬죠 닭발 푹 고은 국물이 그렇게 좋다고 입원실 동지들이 추천하던데 저는 비위가 약해 그것만큼은 못 먹겠더라구요 ㅎㅎ 간혹 주변에 암 진단을 받으면 육류는 딱 끊고 현미와 야채 식단만 고집하시는 분들 있는데 병원에서도 치료중 음식은 고단백으로 먹으라고 하는 만큼 치료시엔 단백질 섭취는꼭 필요한 영양분이랍니다 하지만 소화능력이 많이 떨어지기에 너무 기름진거 보다는 담백한 오리고기나 닭고기 생선 콩등 소화가 잘되는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게 좋은데 닥터키친 항암치료식단 역시 이점을 잘 알고 있는 듯 일반 식사 대비 단백질 함량을 41% 이상 높여 풍부한 단백질 섭취를 보장하는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하네요
자 그럼 레시피대로 따라 해 볼까요? 닥터키친의 식단은 정말 간편함이 최고 장점 그리고 곱배기 만들기 팁~도 들어있어 나 처럼 요리 못하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음 ㅋㅋ 일단 닭 안심을 뜨거운 물에 5분여 삶아 줍니다
그동안 야채를 씻어서 건져 놓고요 ~
그리고 닥터키친 식단 중에 제일 맘에 드는 게 바로 요 소스 ~ 걸쭉하고 진한 양념이지만 짜거나 달거나 하지 않아요 그럼다고 맛이 싱거운것도 아닌 제대로 맛을 내는게 진짜 신기한..냉채소스도 해바라기씨 흑임자 등등 고소한 씨앗류 듬뿍 살짝 겨자 맛도 나고 땅콩소스 맛도 나는 것이 정체는 모르겠지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아주 새콤하니 입맛을 돋우더라고요. 정말 닥터키친에서 만드는 소스들은 맛이 좋은듯 해요. 이것만 있으면 모든 야채 샐러드에 넣어 먹고 싶더라고요
저는 지금 항암치료 중은 아니기에 여기에 집에 있는 오이랑 깻잎을 썰어서 넣어줬어요
항암치료 때는 날 야채도 혹시 모를 감염을 위해서 조심해야 하니까요 아침으로 요렇게 한 끼 해결도 좋구요
포만감도 들고 맛도 있고 특히 아삭한 야채랑 새콤한 소스가 잘 어울리던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음.
두 번째 요리는 더덕 돼지고기 두루치기입니다 사포닌과 칼슘,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로회복에 좋은 더덕과 양파 적상추 등 몸에 좋은 성분이 있는 야채와 기름기 없이 담백한 돼지고기 살코기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제 입엔 간이 딱 좋은데 첵스님은 배달 식단은 매번 너무 싱겁다고 안 먹으려고 해서 ㅋㅋㅋ (아우 이 인간도 혈압이 정상 범위는 아닌지라 음식 조절을 해야 하는데 내 보기엔 좀 짜게 먹어서 걱정이에요 ) 신 김치 조금 넣어서 같이 볶았더니 잘 먹더군요 ㅡ,ㅡ 저는 야채를 곁들여서 같이 싸먹었어요 사실 여자들은 아파도 식생활은 누구 도움을 받기 힘들잖아요 치료받는 것만도 힘든데 음식을 만들어 먹을 여력도 안되고 또 아무 음식이나 먹을수도 없고요 또 항암치료 식단에 대해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모르는 보호자들도 이렇게 전문 식단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일듯 싶네요
업체에서 제품을 제공 받아 시식후 직접 쓴 경험 후기인 예전 글을 퍼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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