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계성 당뇨에 경계성 신부전에 .암튼 이거저거 병력이 화려한 몸띵이의 소유자입니다. 음식 조절을 잘 못하면 바로 당 수치도 높아지고 크레아티닌 수치도 높아지는 ~~ ㅠ.ㅠ 한동안 아침저녁으로 바빠서 식단 관리도 신경 못 쓰고 운동은 개뿔 . 피곤에 쩔어 몸띵이 관리를 못한 지 몇 주가 지났네요. 그래도 요즘 공복 다이어트하면서 한 달 보름여 동안 2킬로 정도는 빠졌는데 ~ 문제는 식단~~!! 늘 아침은 샐러드 종류로 정성들여 만들어 먹었는데 그것도 관두고 ~낮엔 대충 대충 먹고 오후에 일을 나가니 저녁은 그냥 간단하게 가게에서 때우기 일쑤라 제일 편하고 만만한 편의점 도시락을 먹었거든요.
근데 오늘 아침 오랜만에 공복 혈당을 재봤는데 110이 나오더군요. 이거 실화임? 도저히 믿기지 않아서 눈을 비비고 다시 봤음 ~ㅠ.ㅠ 더구나 전날 저녁6시부터 아침 8시까지 아무것도 안 먹고 공복 14시간을 유지 한건데 말입니다. 물론 컨디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고 요즘 제가 또 불면증에 시달리느라 처방받은 수면유도제 반알씩을 먹고 자긴 했지만 말입니다. 이대로는 안되겠구나 싶지만 제가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도 사실 메뉴에 한계가 있고 재료사서 한번 만들면 나머지는 버리기 일쑤고 몸도 피곤해서 귀찮은 것도 있고 말이죠.
이럴 땐 그냥 돈이 들더라도 전문가의 힘을 빌리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요즘은 임당으로 고민하는 임산부들도 많아서인지 당뇨식단 배달하는 곳도 많은데 저는 식단과 함께 간식도 중요하므로 함께 주문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발견한 닥다몰입니다. 당뇨인들을 위한 식단부터 간식 의료기기까지 한 곳에서 모든 걸 구입할 수 있는 당뇨인들의 성지? 같은 곳이라 저도 이곳에서 혈당기랑 간식들도 구입해서 먹었고 만족했던 곳이예요. 이곳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저탄수, 저당, 저염 제품이라 딱 좋더라고요 ^^
닥다몰 당뇨식단은 요렇게 맛보기 키트가 있어서 부담 없이 1회 주문으로 맛을 보고 결정할 수도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요.1주에 1회 식단을 주문하면 요렇게 네 가지 반찬이 매주 한 번씩 배달이 된답니다. 2회 식단을 주문하면 매주 두 번 받아볼 수 있고요. 용량도 100g,160g 두 종류라 선택이 가능한데 제가 받아본 건 100g 용량인데 이것도 양이 충분해서 저 혼자 먹으니 보통 서너 끼는 먹을 정도 되더라고요. 고정 식단 표가 있지만 1:1 상담을 통해서 본인에게 맞는 식단으로 맞춤도 가능하고 기본으로 채소와 버섯 반찬이 주로 오는데 저는 평소에 나물 반찬을 좋아하기도 하고 내가 만들어 먹을 기회가 별로 없어서 고정 식단도 만족하는 편이에요. 고기식단을 원하는 분은 맞춤도 가능하다 합니다. 신선하고 깨끗한 재료에 양념은 주로 재래식 간장이나 버섯가루 같은 부재료를 이용한다는데 사실 당뇨식단이라도 맛이 있어야 함은 기본이죠.^^ 저도 첨엔 뭔가 양념이 거의 없는 멀건한 아이들이라 이게 뭐지? 했는데 오히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조리법이라 식재료 하나하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입에 잘 맞더라고요. 평소 짜고 달게 드시는 분들 입엔 힘들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ㅎ
반찬은 모두 네가지가 들어 있었는데 땅콩나물과 세발나물, 만송이 버섯, 청경채무침 입니다.
첨엔 비주얼 보고 슈퍼 콩나물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땅콩 새싹이었던 첨보는거라 넘 신기신기 ..
땅콩 새싹 무침 아삭아삭 씹는 맛과 고소함이 내 입에 딱 맞아서 저는 요 반찬이 젤로 맛있는 거 같아요
청경채 무침은 개인적으로 살짝 볶아 먹거나 샤브에 데쳐 먹는게 좋은데 좀 뭉그러져서 살짝 식감이 아쉬웠어요.
만송이 버섯은 팽이버섯보다는 더 두껍고 식감은 쫄깃하면서 맛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버섯을 좋아하기에 반가웠던 메뉴파프리카와 아스파라거스도 들어 있어서 식감을 살렸습니다.
세발 나물이야 뭐 ..봄이면 먹어봐야 하는 제철 식재료이죠. 살짝 데쳐서 들깨가루와 참기름과 함께 조물조물하면 맛있는데 고소한 참기름 향이 나서 맛있었습니다.
식사때마다 요렇게 접시에 조금씩 담아서 반찬으로 먹었습니다. 요즘 집에서 밥을 먹을 기회가 없어서 냉동실에 보관했던 내 밥도 레인지에 돌려놓고요. 나의 밥상에서 국물이 사라진지 오래인지라 국이나 찌개 없이 ( 얼마 전 오랜만에 동태탕을 포장해와서 국물은 조금 먹었는데 이튿날 바로 눈팅이랑 손이 퉁퉁 부어주시고 ㅜ.ㅜ) 먹은 지 오래라서 나름 이젠 적응이 됩니다. 처음엔 국물없이 밥 먹는게 참 힘들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가끔 비가오거나 쌀쌀한 날은 국물요리를 먹기도 하지만 늘 식탁에 올리지는 않는답니다. 밖에서 밥을 먹을 일이 있어도 주로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맛만 보는 형태로 식사를 합니다.
하지만 닥다몰 임당반찬은 이렇게 반찬과 밥을 골고루 섞어서 비빔밥으로 먹는게 가장 맛있더라고요. 이때 간장 약간만 넣고 참기름과 들깨가루 양념으로 맛을내어서 좀 싱겁게 비벼 먹는데 국물이 아쉽다 하면 따뜻한 녹차 한잔을 국 삼아서 같이 먹으면 좋더라고요. 다음엔 저염도시락도 있어서 그것도 함 먹어볼까 생각중입니다.
가격만 좀 더 착하면 좋을것 같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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