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오늘 오후부터 저녁때까지 쭉 노트북과 tv로 경기를 지켜보고 실시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 여자싱글 프리 스케이팅이 경기 강력한 우승후보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 선수를 이기고 김채연이 먼저 금메달을 딴 후 이어 열린 남자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김채연 선수의 기운을 이어 차준환 선수도 동반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여자 경기보다 더 희박한 확률이기에 은메달이 최상이라고 맘을 비우고 있었다. 여자 경기는 사실 점프 구성 난이도는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실수를 하냐 안 하냐에 따라 메달색이 갈리기도 하지만 남자 경기는 상위 선수들 같은 경우 점프 구성의 난이도가 넘사인 경우도 있어서 실수 한 두 번 한다고 해도 순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경기 같은 경우 이미 쇼트경기에서 일본의 카기야마 유마 선수가 완벽하게 클린 경기를 하면서 차준환 선수보다 10점 가까이 앞서고 있었고 이 선수의 프리 경기 점프 구성은 준환선수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진짜 크게 경기를 망치지 않는다면 금메달은 이미 정해진 거였기에 마음을 비우고 봤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기도 하는 게 정말 얼음은 미끄럽다는 말을 실감했다.
아무튼 이번 아시안 게임에 피겨 싱글 종목엔 일본의 정상급 선수 2명이 출전했고( 베이징 올림픽 은,동 메달 리스트에 정상급 선수임)이 두 명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는 것 그 점이 더욱더 기쁘다.
남자 피겨 스케이팅 최종 결과
사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시즌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 선수만 3명 (일본 2명, 카자흐스탄 1명)인 만큼 차준환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서 포디엄 여부가 달려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유니버시아드 대회보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우리 선수의 승!! ( 이 세명의 선수모두 점프 구성은 준환선수 보다 난도가 높음)
그리고 김현겸 선수가 쇼트 경기때 발목 부상을 입은 것 같아서 걱정스러웠는데 역시나 프리경기를 기권함 ㅠ.ㅠ
다음 주 사대륙 선수권까지 부디 회복을 잘하길 ~~
https://youtu.be/HSJ6bC8kso4?si=9UwXhLoX6QAyJebU
https://youtu.be/dEn5iPslOag?si=eh8h3tYvN0Z3y6Zd
이번 시즌 차준환 선수의 프리 곡 로꼬(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는 정말 띵작 중 띵작!!
베이징 올림픽 시즌 쇼트 프로그램이었던 시계공에 이어 두 번째 최애 프로그램이다. 부상이 있던 때 완벽하지 못했던 경기에서도 꼭 클린 하는 걸 보고 싶다 했는데 완벽 클린은 아니었지만 점점 더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어
다음 주 사대륙 선수권과 3월 세계 선수권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고 싶다는.. 항상 발목을 잡던 쿼드러플 토룹 점프도 이젠 착붙이 된 거 같고 세 번째 점프로 계획된 3 러츠- 3 룹 점프에서 뒤에 룹 점프를 붙이지 못해서 마지막 점프 뛸 때 엄청 긴장을 했는데 여기에 이 악물고 룹 점프를 붙이고 랜딩을 해내는 장면에서 혼자 소리 지름 ㅎㅎ
피겨 팬들의 최대 관심이었던 군면제 관련 ㅎㅎㅎ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땄으니 당연하겠지? 작년 시즌 그랑프리 경기에서는 연이은 2년 동안 부상과 부츠문제 때문에 사실 살짝 번아웃이 온 것 같아 보이기도 했는데 언제나 묵묵히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는 성실함이 이런 빛을 보는 것 같다.
경기 내내 휘날리는 저 빨간 리본마저도 연기를 하는 듯한 로꼬!! 이번 시즌 사대륙 선수권대회는 서울에서 열리는 지라 남자 프리경기 티켓을 예매해 놓았음. 여자 경기는 그때 가서 쇼트 경기를 볼까 생각 중임.
https://youtu.be/QGfsZk6dAcM?si=L18gfE-gEcP15ebW
피겨 여자 싱글 최종 결과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리스트 그때부터 기세를 이어나가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금지 된 틈을 타서 세계 선수권 3연패라는 업적을 달성한 그야말로 랭킹 1위인 일본 사카모토 카오리 선수를 이기고 금메달을 딴 김채연 선수 장하다!! 이번 경기도 쇼트 프리 모두 클린을 하며 특히 프리경기는 정말 오점 없는 완벽 클린.. 실시간 점수에서 하나도 안 깎이고 그대로 최종 점수로 반영된 게 레전드 프리 기술점만 79점 트리플 액셀이나 쿼드 점프 등 고난도 점프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80점 가까운 기술점이라니 지난 시즌 첫 경기였던 상하이 트로피 대회에서
프리점수가 140점대를 넘고 총점 210점을 기록해서 1위를 했는데 그 점수를 더 넘어서서 프리 147점 총점 219점으로 당당히 1위 (두 대회다 공식 점수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지라 좀 아쉽긴 하다) 지난 시즌 사실 김채연 선수는 그랑프리 대진운이 안 좋아서 괜찮은 점수를 받고도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가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핸 꼭 파이널에 나가는 모습 보고 싶다. 김서영 선수는 최종 7위로 마무리 초반엔 안정적으로 잘한다 싶었는데 후반에 3번의 점프에서 연속 넘어지는 바람에 ㅜ.ㅜ
2023 시즌 김예림 선수의 연지곤지 이후 오랜만에 여자 연지곤지를 찍은... 사대륙 선수권 은메달, 세계 선수권 동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 커리어를 척척 쌓아가는 김채연 올핸 꼭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https://youtu.be/WbGxii3NBV4?si=Z2mD06A9xKEy8tlY
첫 더블악셀 점프를 뛸때부터 몸이 굉장히 가벼워 보여서 아 오늘은 클린 하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 프리 프로그램의 백미는 코레오 시퀀스 부분에 빵 터지는 음악에 맞춘 스파이럴 부분아닐까 싶다. 오늘 경기에서 실시간 가산점도 높게 받았다.
https://youtu.be/i_sYXw91sVs?si=Zr3KFwdiSDONODg8
https://youtu.be/4woLDCFpFaU?si=o2BXyhngdcWVjH84
https://youtu.be/Ooa57w3f3qg?si=aBbQiOcL_Zlzb0NJ
https://youtu.be/RdQYS4p93Mc?si=rGDqecmunhsi8xAk
https://youtu.be/rw1nC7BwqcM?si=1q5cLBmCuwIB4m4i
김연아 선수의 밴쿠버 올림픽 경기를 보고 피겨 스케이팅에 매력을 느껴서 그 후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며 덕질을 한지 어언 15년 차 사실 작년시즌엔 이러저러한 일도 있고 우리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살짝 흥미를 잃었었는데 이렇게 선전하는 모습을 보면 또 이 맛에 피겨 덕질을 하지 싶다. 앞으로 남은 사대륙 선수권과 밀라노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 선수권에서도 우리 선수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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