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자동차 운전이 아닌 택시를 타고 가다가 택시 후미와 버스가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아니 운전하고 다닐때도 남의 차를 긁거나 하는 아주 경미한 사고는 있었지만 추돌 사고는 없었는데 작년 여름엔 다른사람 차를 타고 가다가 후미 추돌사고로 또 1년이 채 안되어 올해 5월엔 택시타고 가다가 버스랑 추돌사고 ㅎㅎ 무슨 마가 그리 끼었는지 ~~그리고 이 글은 버스 공제를 상대로 합의금을 얼마를 받았다 또는 합의금 많이 받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미 그런 글들은 유튜브에 자극적인 제목으로 많이들 있으니 참고하기 바라며 저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2개월이 넘게 치료를 받으며 합의한 이야기에 대해서 .. 그리고 치료 받는 과정중에 진단서 발급이나 병원 선택등 처음 당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정보를 주고자 내 경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합의금 많이 받는 재주도 없거니와 돈보다는 아프지 않게 치료를 받는걸 우선으로 생각했던 사람이기에 치료를 쭉 받을 생각이었는데 병원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이러느니 차라리 합의금 조금이라도 받고 그냥 내돈으로 맘 편하게 치료 받는게 속 편하겠다 싶어 남들이 보면 호구라고 생각할 만한 금액에 결국 합의하긴 했지만 마음은 편합니다. 아무튼 교통사고 당해보면 이게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더라고요. 보험사와 합의하는 과정도 그렇고 병원 다니는 문제도 그렇고 그냥 사고가 안 나는게 최선이긴 하지만 뭐 내 맘대로 되는게 아니니까요. 그냥 버스랑 부딪혔는데 이만한걸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5월 중순경 남편 안과 진료가 끝난뒤 저녁을 먹기 위해 시내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우회전 방향으로 가고 있는 택시 앞에 오토바이 한대가 급히 끼어들었어요. 이를 본 택시 기사님이 속도를 줄이고 저도 뒷 자석에 타고있다 순간 앗!!하고 깜짝 놀랐거든요.. 그러고 잠시 숨 돌리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택시가 뭔가에 부딪히는 소리가 났습니다. 바로 우회전 하던 버스가 내가 타고 있는 택시의 후미랑 충돌한 것 다행히 우회전 진행이라서 속도가 높지는 않아서 부딪힌 곳이 찌그러지긴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아무튼 그 자리서 택시 기사님이랑 버스 기사님이랑 해결을 하고 우리는 다시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 택시 기사님이 버스 회사에 내 연락처를
알려줬으니 연락이 올거라며 미안하다고 택시비를 받지 않으셨어요~~ 암튼 이날은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볼일을 보고 있는데 택시회사에서 전화가 왔더라고요 담당자가 지금 휴가중이라 월요일날 처리를 하겠다며 그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먼저 받으시라고 ~~ 그런데 그날 저녁 집에와서부터 허리가 우리하게 아파오더군요. 그래서 이튿날 동네 통증의학과에 치료를 받으러 갔더니 교통사고 환자는 받지 않는다고 해서 근처 한의원엘 갔습니다. 교통사고 나면 무조건 일단 큰 한방병원에 가서 입원하라고 하는데 집근처에 있지도 않거니와 병원입원은 정말 죽기보다 싫어하는 1인이라.. (뭐 입원을 하면 1일 상실 수입 손해액? 뭐 이런게 산정된다고 하더라고요 )암튼 한의원에서 교통사고가 났는데 담당자가 휴가 중이라 다음주에 사건접수 번호를 준다고 하니 미리 치료를 하겠다 했어요. 그러고 침 맞고 물리치료 하고 추나치료 하고 일단 접수번호를 받지 않았기에 일반 진료비(보험 비적용)를 내고 왔는데 2만원이 나오더라고요.
그러고 월요일날 버스회사 담당자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보험 처리를 하면 버스 기사님이 불이익을 당한다며 기사님과 1인당 70만원에 합의를 보자고요 ~ 하지만 저랑 남편도 상해보험이 있는지라 많지 않은 금액이라도
보험금을 받아야 하고 뭐 기사님이 잘못 하셨으면 응당 그것에 대한 불이익도 어쩔수 없는거란 생각도 들고
그냥 보험처리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버스 공제회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이후 꾸준하게 한의원과 정형외과를 다니며 치료를 받았어요. 이상하게 처음엔 심하게 아프지 않았는데 치료를 받을수록 허리가 더 아픈거예요. 심지어는 통증이 다리까지 내려오며 점점 더 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를 찍어 봤는데 디스크가 심하지는 않다면서 꾸준하게 물리치료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사고난 후 첫 4주까지는 치료 횟수 상관없이 매일도 다닐 수 있기 때문에 한의원 3회 정형외과 1회 이렇게 치료를 받고 있다가 2주후에 근처 다른 한의원으로 옮기게 되었어요. 여기서도 역시나 추나 치료와 약침? 뭐 암튼 일반 침 치료와 다른 치료도 받았는데 여기는 침을 너무 깊게 꽂아서 맞고 나면 멍이 들고 아프고
무릎에 침을 맞았는데 이날 발가락 까지 신경이 찌르르 느껴지더니만 이튿날 발등이 아파서 힘들더군요.
그래서 여기 더 다녔다간 다른병이 생기겠다 싶어서 전에 다니던 한의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기로 했어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치료를 받는데도 허리가 더 심하게 아팠던 이유가 추나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사실 교통사고로 받는 추나는 치료상 제한이 있는건지 한 5분정도 할까? 그것도 20회까지 제한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게 잘 하면 문제가 없는데 저 같은 경우엔 잘 맞지 않았는지 더 심하게 아프더군요.
교통사고가 나면 일단 4주까지는 횟수 제한없이 매일 다녀도 됩니다.
그리고 한의원, 정형외과, 한방병원 등등 어디든 상관없고 매일 다른곳을 다닌다고 해도 가능
(접수번호만 알려주면 됨)
이후 4주후에는 가벼운 12-14급의 경우엔 (염좌 진단) 치료를 더 받으려면 2주마다 진단서를 제출해야 함
4주 이후 치료는 한의원의 경우 1주일에 3회까지 기타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 같은곳은 횟수 제한 없음
( 예를 들면 1주일에 한의원 3번 , 정형외과 3번 다닐수 있음 아님 A 한의원 세번, B 한의원 세번 이렇게도 가능 한 한의원에만 3번 횟수 제한이 있는 것 11주~6개월 까지는 횟수가 2번으로 줄어들고 6개월 이후는 1회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때도 본인이 치료가 더 필요하면 양방 병원과 병행하면 되고 한의원을 여러군데 횟수만 지키며 다녀도 됩니다.) 오래 다녀도 어차피 나중에 위로금하고 1일 교통비 8천원씩 (다닌 날짜만큼) 책정이 되기에 그냥 합의금 생각안하고 안 아플때까지 쭉 다녀도 조기 합의금 없어도 얼마간의 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초기에 버스 공제회에서 조기 합의를 하자고 했지만 일단 허리가 아파서 좀 더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쭉 3개월 가까이 다니니 합의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런데 이때는 허리 통증이 많이 나아진 상태였고 한의원 의사한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상황이라 그냥 처음 조기 합의할때 불렀던 금액으로 합의하고 끝냈어요.
처음엔 제가 치료를 계속 받겠다고 하자 그럴수록 합의금이 줄어든다고 얘기하길래 상관 없고 나는 치료 받는게 더 중요하다고 했고 계속 치료를 받자 나중엔 연락이 오더라고요. 그러니 조급한 마음 갖지 말고 그냥 꾸준하게 치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흔히 버스 공제회는 악질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악질이라기 보다는 일반 보험사와 달리 공제회는 뭐든 규정에 나와있는데로 하는 원칙주의 경향이 강하더라고요. 대화 할때도 기분이 상한다거나 막말을 한다거나 이런것도 없었고요. 이것도 공제회 마다 다 다르긴 합니다만, 아무튼 몸이 아프면 그냥 꾸준하게 치료를 받는게 답이더라고요. 단 2주마다 제출하는 진단서가 부담이긴 한데 일반 보험사는 진단서 비용을 청구하면 나중에 돌려 받는 다는데 공제회는 어림없더군요. ㅎㅎ 자기네는 금감원이 아닌 국토부 관리를 받는다며 국토부에서 규정을 그리 정했다고 .. 사실 염좌진단 받는 피해자는 전부 나이론 환자 취급하는게 기분이 안 좋긴 한데 저도 이런 저런 정보를 얻으려고 커뮤니티에 가입했는데 대부분의 분들이 합의금 많이 받는거에만 혈안이 된 분들도 보여서 사실 보기엔 안 좋았습니다. 그 중엔 정말 억울하게 보상 받지 못하는 분들도 계신데 아프지도 않다면서 조기 합의금 300만원 받은걸 무슨 무용담처럼 자랑하는 분들도 계셔서 좀 씁쓸하긴 했습니다.하긴 유튜브 영상에서도 보면 2주 진단 받고도 천만원 받을 수 있다 뭐 이런 자극적인 제목으로 영상을 올리기도 합니다만 그냥 다들 웬만한 상식적인 선에서 해결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이렇게 새는 돈이 보험료 올리는 주범이 되니까요. 다른건 몰라도 2주마다 진단서 제출하는 비용이 제 입장에선 쫌 억울했어요. 내 잘못도 아니고 그냥 일방적으로 당한 피해인데 진단서도 내 돈으로 내야 한다니 ... 한의원은 인당 만원 정형외과는 인당 2만원의 비용 ㅜ.ㅜ 저는 남편과 함께니 한달이면 4만원의 돈이 들어가야 했어요. 그래서 일단 진단서를 직접 보험사로 보내주는 병원을 찾아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진단서 청구하면 거절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그러니까 저처럼 진단서 비용 입금을 거절 당하면 요런 방법도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암튼 두번의 사고를 당해보니 어차피 정형외과는 물리치료 밖에 해줄수 있는게 없지만 한의원의 경우 한약부터 추나치료 약침치료 등등 치료 받을 수 있는것이 많은 장점이 있는 반면 사실 병원에 가면 일단 한약부터 지어주는게 저는 상당히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렇다고 거절할 수도 없는 묘한 을의 입장이 되는 경험을 하다보니 치료를 맘 편하게 받아야 하는데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고 (사정이 있어 1주일에 치료 횟수를 좀 적게 받으면 왜 안 왔냐는 식으로 스트레스도 주고요 ㅎㅎㅎ 사실 이게 제일 어이가 없기도 했습니다. 제가 치료를 받기위해 병원에 다니는거지 병원 수익 올려주려고 다니는 건가 싶게 .. 참 뭔가 제도적으로 개선할 것이 많은것 같아요)여기까지 별거 없는 버스 공제회 합의 후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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