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방사선 치료기간 횟수 및 후유증 (나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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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리본/치병일기

유방암 방사선 치료기간 횟수 및 후유증 (나의 경험)

by 핑크보현 2023.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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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방사선 치료 기간 및 후유증( 1기, 부분절제 ) 

 
저는 9년전인 2014년 8월 여름에 직장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1기 판정받고 수술과 항암 4번 그리고 방사선 치료 34회를 끝냈답니다. 수술부터 방사선까지 총 5개월여의 시간이 걸렸죠. 하도 오래전일이라 디테일한 것은 생각이 안 나는데 그때 하루하루 카스에 일기처럼 적어놓은게 있어서 옮겨와 봤습니다.  항암치료와 수술 이야기는 전에 올린것 참고하시고 
제 글 카테고리 치병일기에 시리즈로 있으니 궁금하시면 보길 바랍니다.
 
나의 유방암 이야기

나의 유방암  이야기

저는 6년 전 2014년 8월 유방암 진단받고 수술과 항암 방사선 등 표준치료를 받은 암 경험자입니다. 막상 치료받을땐 정신도 없었고 의욕도 없었고 모든 치료가 끝나고 중증 혜택까지 해제되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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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부분절제를 한 사람들은 필수로 치료 받아야 하는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가 끝난 뒤 한달 뒤에 받았어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ct를 찍고 ( 저는 조영제 맞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리니 그냥 저선량 ct로 찍었어요)
방사선 실에서 설계를 하고 치료를 시작할 부분을 매직같은걸로 그려줍니다.  요 선이 지워지지 않게 샤워할때도 조심해서 하라고 했는데 나중에는 선이 옅어지긴 했지만 다시 그리진 않았어요.  7주동안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평일에만 5회씩 치료를 받는데 토요일 일요일은 정말 해방된 기분이라 그냥 집에 있어도 행복하더라고요.  그리고 방사 중간 중간 2주정도? 마다 피검사를 합니다. 저는 빈혈수치가 좀 낮다고 고기 많이 먹으라고 했지만 참 희한하게도 오히려 항암할때는 음식이 막 땡겨서 살이 쪘는데 방사 시작하고는 입맛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ㅎㅎ 어쨌든 저는 이때까지도 회나 초밥같은 날 음식은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독한것 ㅋ) 스시를 그렇게 좋아하는데도 말이쥬. 아 그때의 그 독기는 다 어디간 것이냐 
 
 


 

방사선 치료 첫날 

오늘부터 34번 일수 찍기 시작~~~~!!!  뭔 횟수가 이리 많은지.. 화요일 가슴에 그림 그리고 오고 샤워도 조심히 ..
첫 치료가 끝나고 방사실 교수님 면담할때 서울 병원은 19회면 끝나는데 왜 여기는 횟수가 34회나 되냐고 여쭤보니 
총 방사량을 나눠서 1회에 많이 조사를 하면 기간이 짧은거고 이곳은 조금씩 34회로 늘려서 한다고 얘기했던것 같음
첫날은 좀 후끈한 기분? 그런데 오른쪽을 수술했는데 기계는 왼쪽에서 작동되더란 ~  빛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짧게 윙윙 몇번 돌아가는 소리나더니 끝이 났다. 
보통 30초 정도? 나는 다행히도
오른쪽이었지만  왼쪽 가ㅅ에 받는 사람들은 심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한다.
시길은  엄청 순식간인데 선배들의 충고대로 집에와서 바로 알로에크림 발라줌.
병원에서 나중에 이지듀라는 보습연고를 처방해주기도 하는데 이게 가격이 비싸다 그 당시에도 6만원 가량 했던듯 나중에 집중 들어가서 피부가 조금 변색이 될때 나두 이지듀 구입해서 발라줬고 그 전에는 알로에 크림을 냉장고에 넣었다가 시원하게 발라줬다.  단 설계하면서 그려준 선을 지워지지 않게 조심조심 피해서 발라줘야 함.


둘째날 

이튿날은 첫날보다 치료 시간이 더 짧아서 한 1분정도? 
막상 치료받을때는 아무느낌이 없는데 오고가는 통원시간과 이때가 겨울인데다 항상 아침 일찍 가다보니 미쳐 난방이  데워지기도 전에 치료대에 올라가 있으니 추워서 떨렸던 기억 ( 방사선 쬐는 부분은 탈의를 해야 합니다 ^^)


세째날 

 
드디어 이지듀 크림을 샀어요.  나중에 저온화상 입고 치료 받을때 보습으로 처방 받기도 했던 크림이네요.
방사 교수님은 요거 비싸니 3주후부터 바르라고 하십니다.  아..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그 부분이 굉장히 건조해집니다.
그래서 보습 열심히 해주심 좋아요.  하지만 건조뿐아니라 ㅠ.ㅠ 치료를 다 받고나면 땀구멍도 파괴가 되는지 한여름에
아무리 온 몸에 땀을 흘려도 오른쪽 슴가는 땀이 한방울도 안나고 매끈매끈해요. ㅎㅎ 이 얼마나 독한 치료인건지 말입니다. 고온에 구ㅂ는것과 같다고 하니 ㅜㅜ 세째날 정도 되니 겨드랑이 밑 부분에 살짝 검은 무늬가 생기더라고요. 

 

치료 4일차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가슴에 묵직한 통증과 숨이 차는 현상이 때문에 이날 검사가 끝나고 심장혈관센터에서 진료를 봤어요.  양 가슴사이 중앙부분이 쓰리고 뭔가 꽉 누르는 듯한 압통과 꽉 막힌듯한 느낌이라고 말씀드리니 선생님이 운동부화 검사며 혈관 조영술이며 이거저거 하자고 하셨지만 제가 지금 방사치료 받는것 만도 힘들다고 말씀드리니 심전도 검사와 
엑스레이만 찍고 결과상  큰 문제는 아닌것 같지만 응급시에 혀 아래에 녹여서 먹는 설하정을 처방해주셨어요. 물론 그 약을 먹을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슴 통증은 코로나 백신을 맞고 심하게 겪었고 지금도 위가 안 좋으면 영락없이 특이 자고 일어난 아침이나 누울때 생기는 증상으로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생각해요.  이 증상 때문에 심장 초음파도 했는데 큰 이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날 검사 마치고 심장과 진료보고 집으로 와서 마트에서 점심 먹고 장을 보고 귀가 했는데 오후가 되니 급 피곤이 몰려 오더라고요. ㅜ.ㅜ 이상하게 오전에 치료를 받고 오면 오후 2-3시경이면 몸이 굉장히 피곤해서 치료 선배님들이 항암에 비하면 껌이라고 하지만 이것도 못지 않게 체력소모가 되어서 잘 쉬어야 한다는 말을 실감했어요.
그리고 치료 중에 몸이 엄청 가려웠어요. 등에 좁쌀같은 딱지들도 생기고 이게다 후유증이겠죠? 몸에 옷감이 닿기만 해도 따갑고 가려워서 남편 면 티셔츠 딱 그거만 좀 괜찮기에 매일 그것만 입고 살았지요. ㅎㅎ 그게 회색이었는데 머리도 아직 나지 않았지 동생이 내 사진보고 꼭 스님 같다고 해서 웃기도 했던 ㅋㅋㅋ 
 

10일차 

이때까지 몸이 갈수록 피곤한거 외에는 아직까지 치료부분은 크게 이상이 없었어요. 집에와서 이지듀 크림 잘 바르는것 외엔... 달리 한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처음으로 머리가 나기 시작했답니다.
뭔가 머리를 만지는데 까칠까칠한게 느껴져서 거울을 봤더니  까만 머리가 삐죽 나기 시작하더라요. 은근 남들보다 
늦는거 같아서 애가 탔는데 어찌나 기쁘던지 ㅎㅎ
 

치료 12일 차 

 이때부터 ㄱ ㅅ 에 사알짝 변화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크림 바르다보니 어느부분이 까맣게 변한게 보이더라고요 ..게다가  건조해져서 쪼글쪼글 주름도 막 생기고 ...가렵다거나 아프다거나 하는건 없는데 외형상의 변화가 보입니다.
 

21일 차 

이때 까지도 별다른 변화는 없고요. 제가 살성이 좋은건지 큰 탈 없이 벌써 21일째를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막상 방사로 인한 변화보다는 항암치료후 까맣게 변한 손톱이나 빠진 머리들이 나고 있는 희망적인 변화가 더 많았어요.

이제 머리도 제법 자라고 손톱의 검은색도 사라지고 원래의 색으로 돌아오는 중

 
 

방사 치료 28일째 

이제 앞으로 6번의 집중치료만 받으면 34번이 모두 끝나게 됩니다. 이때 확실히 치료를 받는 오른쪽 ㄱ ㅅ 부분이 네모 형태로 색이 조금 붉게 변하더라고요. 물론 치료후엔 다시 원상 복귀해서 제 살색으로 돌아옵니다. 저 같은 경우엔 겨드랑이 곽청술을 하지 않아서 겨드랑이는 받지 않았어요.  하지만 횟수를 거듭할 수록 몸이 많이 피곤하더라고요. 막상 병원다녀오면 여기저기 돌아 댕길때는 괜찮은데 집에 발을 들이미는 순간 피곤이 한번에 몰려 온다는 ㅎㅎ
 

방사 치료 29일째 집중치료 첫날

오늘부터 집중치료 시작 집중치료는 수술부위만 집중해서 쐬기땜에  시간은 평소에 비해 짧지만 첫날이라  설계하느라 7-8분 걸렸네요.  이젠 양쪽 가ㅅ에 복잡한 선들이  좍좍....그려지고  움직이지않고 있으려니 더 긴장되고 몸은 경직되고 난립니다. 이럴땐 꼭 몸 여기저기가 가려운지 말입니다. 어허 드뎌 긴장속에 설계가 다 끝나고  길다란 관이 달린 기계부속을 끼워넣고 수술자리만 똭....쐬고 끄...읕....병원에선 오뽜들이 그림을 그리고 집에와선 내가 그 선들을 피해 크림으로 그림을 그리고 ^^  집중은 수술 부위만 쐬서 그런지 확실히 덜 피곤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치료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끝나는 듯요


 

방사치료 34회 마지막 날 

 
 
8월 20일 수술 ..9월 5일 첫 항암 ...11월 5일 막항,  12월 5일 첫 방사.....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5개월여의 시간... 수술후 언제 지나가나 했던 시간들이 그래도 지나가네요ㅎㅎ

뭔 동네 족발집도 아닌데 쿠폰 싸인 완성 ㅎㅎ

 

병원에서 마지막 날 나눠줬던 주의사항   뜨거운 탕 속에 들어가지 말고 때밀지 말라는 말 ^^ 저 도 이날 집에와서 항상 
선 지워질까봐 조심조심 로션 발랐었는데  이젠 선 지워져도 돼!!! 하면서 씩싹하게 문대다가 껍질이 홀랑 벗겨져서 깜놀했어요 ㅎㅎㅎ 그래도 7주 다니며 방사실 오빠들과도 친해졌는데 이제 절대 여기서는 만나지 말자며 서로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 이제 생각하니 참 꿈만 같네요. ^^

내가 겪은 방사선 치료 후유증

후에 방사폐렴을 앓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크게 후유증을
겪지 않았어요. 피부가 나중에 조금 검게 변색 되었지만 지금은 다 돌아왔고 초반에 온몸 가려움증과
피로함을 겪었고 제일 큰 후유증이
방사 부위에 땀이 안 난다는거 ㅜㅜ
이건 치료 받은 분들의 공통점입니다.  이제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중인 분들 모두 힘내서 쾌차하시길 화이팅!!
 
 
[유방암 1기 ] 조직병리 진단 보고서 해석 하는법

[유방암 1기  ]  조직병리 진단 보고서 해석 하는법

일단 이 글은 유방암 조직병리 진단 보고서에 관한 내용이니 다른 분들은 패수 ~~ 하세요 머리 아프니까요 ㅎㅎ 검색으로 가장 많이 유입되는 제 블로그 글이 유방암 이야기이므로( 아마도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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