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 비수면 위내시경 검사 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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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리본/치병일기

역류성 식도염 비수면 위내시경 검사 할만합니다.

by 핑크보현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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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 증상 및 위내시경 검사 후 내가 한 일 

올해 3월 노바백스 백신을 맞고 결국 1차로 끝냈습니다. ㅠ.ㅠ  응급실도 여러 번 가고 온갖 증상을 다 겪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조금만 피곤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하는 증상과 체력 저하는 여전하네요. 6월 말이 되면서부터 몸도 조금씩 회복되는 것 같아서 좋아했는데 7월 말쯤에 염증에 좋다는 겨우살이 차 딱 세 모금 마시고 이튿날 아침부터 심한 위장장애로 약을 먹어도 좋아지지 않아서 결국 이래저래 찜찜하기도 하고 또 위내시경 한지도 몇 년 되어서 자발적으로 병원에 예약을 했습니다. 동네 병원보다는 그래도 검사 중에 혹여라도 무슨 문제가 있으면 빨리 대처할 수 있는 큰 병원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 올해 건강검진으로 저렴하게 할 수 있음에도 집에서 가까운 동탄 한림대 병원에 진료를 보고 위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습니다.

1. 역류성 식도염? 증상

아우 진짜 백신 맞고 열심히 드나들었던 이곳 응급실 ~ ㅠ.ㅠ  심장내과 신경과 등 여러과를 전전했는데 이제 소화기내과까지 섭렵합니다.  물론 나는 증상이 있지만 모든 검사에서는 정상이었어요 

주 증상은 이러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심한 가슴 정 중앙의 묵직한 마치 벽돌 같은걸 올려놓은 듯한 압통

식사 후엔 가슴 정 중앙의 통증과 오른쪽 가슴의 통증, 식사 시 조기 포만감,  수시로 나오는 트림, 잠시 누워있으면 여지없이 위산이 올라오는 게 느껴지고  위가 멈춘 느낌이라 하루 종일 배고픔이 안 느껴짐 등등 

특히 가슴통증이 너무 심해서 급한데로 동네 내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했지만 심장은 이상이 없었어요.

역류성 식도염이 있어도 가슴통증이 나타난다며 위산 억제제를 비롯 위장 운동제랑 제산제 등을 처방받았지만 2주 동안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었고 매일 누룽지 끓이거나 죽만 먹으니 다리에 힘도 없고 일상이 힘들었어요.  조금 괜찮다 싶어서 일반식을 먹으면 여지없이 트림이 나오면 가슴이 아파고 정말 원인이 뭔지 미칠 지경이었다죠.

대학병원이라서 진료받고 검사 예약까지 거의 10일 그리고 결과 보기까지 또 10여 일 ~~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하루빨리 검사받고 싶었지만 기다려야 했지요. 처음엔 수면 내시경으로 잡아줘서 주의사항 듣고 사인도 하고 얼떨결에 결재도 하고 왔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굳이 수면 내시경을 할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사실 위 내시경은 시간도 짧고 이제까지 수면은 해본 적이 없거니와 요즘 모든 약물에 몸이 아주 민감한 상태라서 그냥 비수면으로 하기로 결정... 검사 전날 저녁은 일찍 가볍게 먹고 오후 9시부터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해서 저는 물 이외에 것은 먹지 않았어요.  혈압약은 검사 당일 아침에 물 조금과 먹어도 된다고 해서 아침에 

일어나서 약을 먹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서는 보호자가 꼭 와야 한다고 만약 혼자 올 경우 비수면으로 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스피린이나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경우는 5-7일 정도 약을 먹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검사하다가 조직검사를 하게 될 경우엔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요.

 

2. 위 내시경 검사 당일 

9시 20분에 검사 예약이라 9시쯤 도착해서 이런저런 주의사항을 듣고 이때 비수면으로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상의를 갈아입고 짜 먹는 약을 주기에 먹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후 검사 준비실로 불려서 들어가니 간이침대 같은 곳에 누우라고 하더라고요. 수면으로 하는 분들은 수액을 꽂아 주는데 저는 그냥 엉덩이에 근육 주사 한 대( 검사할 때 위나 장이 움직이는 걸 막아주는 약이라고 하더군요) 맞고 누워있다가 비수면이라 그런지 예정시간보다 빨리 검사실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침대에 누워서 이동하려니 마치 중환자가 된 기분이더라고요. ㅎ  검사실에 들어가니 조금 겁이 나서 심장이 막 쿵쾅대고 ㅋ 입안에 마취제 뿌리고 마우스 피스 같은 거 뿌리고 검사가 시작되었어요. 처음 기계 들어갈 때 거부감이 들어서 구역질이 나왔지만 계속해서 고개를 밑으로 숙이고 하는 호흡법을 가르쳐 줘서 그대로 따라 하니 일단 호스가 들어가면 그때부턴 참을 만은 하더라고요.  검사가 끝나고 큰 이상은 없다고  결과를 살짝 알려주셔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요. 이번엔 정말 증상이 심각해서 혼자 막 소설을 쓰고 있었던 ^^::  조직검사 같은 것도 한 게 없으니 괜찮을 거라고 희망 회로를 돌리며 비수면이기에 검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움직일 수 있었어요.

비수면으로 위내시경을 했기에 환불을 받았는데 금액 차이가 ㅎㄷㄷㄷ 15만 원이 넘던 비용이 4만 원대로 확 줄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 이날 아침부터 조금 차도가 있었어요. 일단 아침에 일어났는데 가슴 통증이 없어서 뭐지? 했는데 검사가 끝나고 바로는 배에 가스가 빵빵하니 차서 죽만 조금 먹고 움직였는데 오후에 가스가 빠지고 나니 배가 고픈 겁니다. ㅎㅎ 근래 한 달여 만에 배고픔을 처음 느껴봐서 아 이제 좀 나아지는구나 느꼈지요.

 

10일 뒤 검사 결과 들으러 가는 날 예상대로 큰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ㅠ.ㅠ  식도랑 위에 염증이 있긴 한데 표재성 위염이라서 큰 문제는 없다고 잘 지켜보다 이상 있으면 오라고 하는데.. 약은 과감하게 안 받아 왔어요.  첫 진료 때 받은 위산 억제제 먹고 두통에 속은 더 불편하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딱히 뭐라 병명이 나온것도 아니고 한 달이 더 지난 지금도 속이 완전히 개선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은 일반식을 할 수 있으니 그때에 비함 비교가 안되게 좋아졌지요. 일단 약 없이 제가 위장장애를 개선한 방법은 일단 식이조절입니다.

 

3. 내가 한 위장장애 극복 방법 

2주 동안 약을 먹고도 효과가 없어서 나름대로 약은 끊고 내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시도를 해봤습니다.

식이 조절 없이 약에만 의존하면 절대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어요. 약 끊으면 다시 시작이니까요.

1. 저는 일단 약은 끊고 죽이나 누룽지 등 부드러운 음식을 과감하게 일반 밥으로 바꿨어요

대신 한입 먹고 아주 오래오래 씹어 넘겼습니다. 한 숟가락 먹고 수저 놓고 씹고 또 한 수저 넣고 오래 씹고 

이런 식으로 요.  

2. 반찬은 부드러운 음식으로 튀기거나 기름기 많은 것 제외하고 계란찜, 흰살생선, 두부 등 단백질 위주로 먹었고 야채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아주 소량만 먹었어요. 일단 모든 음식은 최소 30회 이상 씹어서 넘겼고요

밀가루가 역류성 식도염에 아주 안 좋다고 해서 빵이나 국수는 지금도 가끔만 먹습니다.

3. 식후엔 무를 주서기에 즙을 내서 소화제 대신으로 소주컵 한 컵 정도로 마셨습니다.

(무가 위산 촉진 작용을 한다고 해서 살짝 망설였지만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부족해도 생긴다 하더라고요.

일단 위의 기능이 떨어져서 위산을 제대로 분비하지 못해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뇌에서 위산을 계속 분비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이는 위산과다로 이어져서 역류가 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4. 낮에는 무조건 눕지 않고 지냈고 밤에 취침 전 3시간 전엔 음식물을 먹지 않았고요.

그런데 가끔 생각해보면 너무 공복인 상태가 오히려 아침에 안 좋은 거 아닐까 싶어서  자기 전에 공복감이 

심하게 오면 요구르트 같은 거 아주 조금 먹고 잤습니다.

5. 과식은 절대 금물이고요. 배가 찼다 싶으면 더 이상 먹지 않습니다. 국물 종류도 잘 먹지 않습니다.

 

위장장애도 결국은 장기간 싸움이라 힘들지만 평소 식습관을 조금씩 바꿔 가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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