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6년 6개월 유방초음파 검사결과 이상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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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일기/치병일기

유방암 6년 6개월 유방초음파 검사결과 이상없음

by 핑크보현 202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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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떠오르는 해를 보며 길을 나섰다. 유방암 정기검진을 작년 한 해를 통째로 건너뛰고는 이래저래 약간 걱정도 되고 해서 간단한 게 개인 유방외과에서 초음파 검사만 해보기로 했다. 이로써 간략한  육 년 반 검사 결과라고 해야 할까? ^^ 기타 혈액검사상의 수치들은 조만간 국가검진으로 해봐야겠다. 그런데 워낙 혈관을 찾기가 힘드니 동네병원에서 채혈이 가능할지 ㅜ.ㅜ

 

암튼 약간은 긴장한 상태로 병원에 도착. 오픈 첫 진료였기때문에 9시 전에 도착했더니만 일찍 시작을 해주었다. 탈의하고 검사복으로 갈아입고 유방초음파를 보고 다시 진료실에서 결과를 들었다. 음 근데 초음파는 금방 끝나더군  대학병원 초음파실에선 엄청 꼼꼼하고 오랫동안 봐주시는데 말이다.

 

집에서도 내가 자가검진을 하고는 있지만 그걸로는 다 알수 있는 게 아니니까... 결과는 양쪽 다 이상 없음!! 그리고 처음 유방암 수술한 후 나온 조직병리검사보고서도 가져갔는데 샘이 쭉 보시고는 나는 아주 초기 단계이고 핵 등급도 높지 않으며 호르몬 양성으로 호르몬 약도 먹었으니 이만하면 재발 걱정 전혀 안 해도 된다고 하신다. 걱정할 시간에 차라리 운동을 하라고 ^^:: 뼈만 아파도 뼈 전이 걱정된다고 했더니만 1기에서 뼈 전이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단 살을 더 찌우거나 술을 막 마시지 않는 한은 걱정하지 말란다 술이야 워낙 밀밭에만 가도 취하는지라 상관없지만 살을 빼라는 말이 맘에 걸리네 ㅋㅋㅋㅋ 아놔  암튼 1년에 한 번씩 초음파하고 한 3년 뒤부터는 국가 건강검진만 하며 살아도 된다고..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을 나섰다  이제 서울 병원과는 이별하는 걸로 ~~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우리동네에 없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장을 보고 가기로 했다. 마트 오픈 시간이 좀 남아서 아침도 안 먹었겠다 커피도 마시고 싶어서 병원에서 가까운 맥드라이브에서 맥모닝 세트를 주문하고 아침을 때웠다. 의사가 살 빼라고 했는데 우쩔 ㅋㅋㅋ

오랜만에 따끈한 맥모닝도 해쉬브라운은 좀 짰지만 커피와 함께 맛나게 드셔주시고 장을 보러 출발 ~

 

 

 

얼마간 집밖을 나서지 않고 일용할 양식을 주워 담고 ~푸드코트에서 그분의 무한 사랑 핫독을 포장하고 내가 좋아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저렴했지만 패스했다 ㅋㅋ 역시 배를 불리고 장을 보니 웬만한 것엔 의연해지더이다. 물론 빵 코너랑 과자 코너는  눈 딱 감고 후딱 지나왔다. 

 

 

 

이날 장을 보다보니 눈이 펑펑 내리던데 우리 동네 저수지도 어느덧 눈이 소복하게 쌓여서 요래 멋진 설경을 선사한다.

 

 

요즘 나는 땅콩 볶기의 선수가 되었다. 동네 로컬푸드직매장에선 다른 곳과 달리 생땅콩만 팔기에 한두 번 사 와서 프라이팬에 볶아서 먹다 보니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요즘엔 무조건 생땅콩을 사 와서 볶아 먹는다. 하 이것도 한번 손이 가면 멈출 수가 없어서 ㅜ.ㅜ 안 먹고 싶은데 그분의 유일한 간식거리라서 안 살 수도 없고.. 요즘 나의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최고의 적이다 (밤에 티브이 보면서 자꾸 먹고 있다는 흑흑 ) 암튼 집에서 볶아먹으니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 이제 사 먹는 건 못 먹을 것 같다 ㅋㅋ

 

 

 

이제 거의 한달이 되어가는 나의 화상 상처는 아직도 다 낫지 않았다. ㅠ.ㅠ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상처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은 것 같다... 의사가 심재성 2도 화상 진단을 내렸지만 그 이상이 아닐까 싶음. 같은 2도 화상이라도 표재성 2도보다는 심재성 2도는 안에 지방조직까지 상처기 깊게 생기기에 더 위험하단다.  상처 때문에 샤워도 못하고 급기야 겨울이라 건조한 날씨에 메디폼을 붙인 부분과 테이프를 붙인 부분이 어찌나 가려운지 정말 미칠 것 같아서 어제는 랩을 다리에 칭칭 동여매고 샤워를 했다. 올만에 개운하게 씻어내기 날아갈 것 같다. ㅋㅋ 이렇게 했는데도 결국 물이 약간 안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상처부위는 소독하고 항생제 연고 바른 다음 그 주변은 씻지 못했기에 화장솜에 스킨을 듬뿍 발라서 닦아주고 로션까지 듬뿍 바른 다음에 좀 말린 다음 다시 메디폼 붙이고 테이프로 고정.. 하 정말 이거 언제까지 붙여야 하는지 옆에서 남편 왈 자기 피부 같았으면 예전에 난리 났을 거란다.. 흠 그나마 내 피부가 두껍고 뻔뻔한 건지 뭐 건조증 때문에 그렇지 수술하고도 상처가 잘 아물었으면 방사선 치료 다닐 때도 딱히 피부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었다. 그래도 빨리 상처를 오픈하고 다닐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ㅜ.ㅜ 너무 힘들다 ㅜ.ㅜ 

 

 

 

며칠 전 날이 너무 포근해서 이때를 틈타 우리 집 개 어르신 산책도 시켜주고 ~

 

 

요즘 남편과 함께 집안 여기저기 사브작거리며 살림 다이어트 중이다. 나는 일단 부엌 곳간과 냉장고 정리부터 시작하기

내가 만들어놓은 잼이며 절임식품 등등 1년동안 손 한번 안 간 것은 과감히 다 버리고 용기는 씻어서 분리수거하고 이 작업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쓰레기도 많이 나오고 ㅎ 하루에 조금씩 뒤집어서 예전엔 정리만 했었다면 이젠 버릴 것은 아낌없이 내다 버리기로 했다. 10년 전 이곳으로 이사오며 사 왔다가 지금은 처박아두고 안 쓰는 자동청소기도 아낌없이 내 다 버리고 아일랜드 식탁용 바텐 의자도 스티커 붙여 내다 놨더니만 누가 바로 가져가 버렸다고 한다 ㅎ 하 이제 옷장을 정리해야 하는데  새 거라도 근 2-3년 동안 한 번도 안 입는 옷들은 과감하게 버려야겠다. 이젠 원피스 몇 벌과 레깅스 몇 벌만 있으면 4계절을 보내는데 지장이 없다 ㅋㅋㅋ 살짝 불편하고 부족한 듯한 삶이 오히려 행복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아무튼 이제 이번달 말에 갑상선 검사만 통과하면 당분간은 고민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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