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5일의 추석 연휴 날 냉장고 파먹으며 집에서 뒹굴뒹굴거리고 있자니
냉동실도 공간이 많이 생기고 좋네요 ㅎㅎ 정리를 하다보니 구석구석에서 뭐가 계속 나와서
멸치볶음도 하고 냉동 블루베리로 잼도 만들어 놓고.. 있는것 가지고 대충 먹다 보니 5일 동안
통장 지출도 거의 없고... 지루하면 밖에 나가서 걷기 운동도 하고 그러고 지냈어요
찬밥과 저항 전분
밥을 지을 때 콩기름을 넣어 밥을 한 후 냉장실에 6시간 ~12시간 둔 뒤에 찬밥을 만들어 먹으면
녹말이 노화되어 체내에서 일반 전분보다 3배 정도 천천히 혈당을 상승한다 한다고 합니다.
저항 전분은 온도가 1도 정도에서 가장 많이 생기므로 냉동실보다는 냉장실에 두는 게 포인트!!
전에 티브이에서 스리랑카? 인가 동남아의 한 대학원생이 연구를 한 것인데
그곳에선 코코넛 기름으로 밥을 지어서 실험을 했던 건데 다른 기름을 이용해서 밥을 지어도 효과가 있지만
콩기름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밥에 기름을 넣는 것은 녹말과 기름이 결합을 하면서 아밀라아제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걸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반 전분은 위에서 소화를 거쳐 소장에서 체내에 흡수되지만 저항 전분은 일반 전분과 달리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가 되지 않아서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서 분해되어 배출된다고 합니다
단 찹쌀, 찰현미, 차 조등 아밀로스가 없는 것은 저항 전분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네요
요즘에는 당뇨환자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다이어트를 위해 저항 전분에 관심들이 많은데
특히 유방암 환자들도 혈당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집에서 밥을 지을 때 이 방법을 해봐도 좋을 듯해요
저항 전분을 이용한 밥 만들기
요즘 우리 집은 미국쌀 (캘리포니아산 칼로스 쌀)을 먹고 있어요
처음엔 우연히 먹게 되었는데 우리나라 쌀처럼 찰기는 없지만 안남미처럼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두 쌀의 중간 정도 되더라고요. 처음 저항전분을 연구했던 곳도 동남아 쪽 국가이니
아마도 쌀은 안남미로 연구했을 터이니 저도 저항전분을 이용하려면 되도록 우리나라 쌀보다는
찰기가 없는 미국쌀을 먹는 게 조금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어서 먹고 있어요
밥물도 그냥 한국 쌀 밥하듯이 하면 되고 밥 맛도 좀 더 꼬들 거리는 식감이라서 내 입엔 더 낫더라고요
쌀은 30분 이상 불려서 여러 번 깨끗하게 헹궈내고 메밀쌀은 전날 미리 냉장고에 넣어 불려놨다가
같이 섞어줍니다 한의사가 나는 메밀이 맞는 체질이라고 하기에 메밀쌀도 섞어 먹는데
그래서 그런가 밥 먹고 나면 속도 편하고 소화도 잘 되는 듯...
밥에 기름을 넣어줍니다 일반적으로 쌀 양의 3%를 넣으라 하는데 저는 한 두 수저 정도 넣어 줍니다
기름이 들어가면 밥맛이 느끼하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훨씬 고소하고 촉촉한 밥이 되어요
그리고 특히 누룽지!!! 누룽지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솥밥을 할 때 기름을 넣으면
세상 맛있는 누룽지가 된답니다
요렇게 만든 누룽지는 따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가끔 새우튀김 할때 같이 튀겨서 특별간식으로 먹는답니다
어릴때 엄마가 주로 해주던거였는데 그 맛이 가끔 그리워서 나두 만들어 먹어요
그리고 저는 여기에 강황가루도 넣어 줍니다 우리 집은 항상 노란 밥이랍니다 ㅋㅋ
요 작은 무쇠솥은 오래전에 산 건데 요즘 집밥 먹느라 열심히 사용했더니만
햇반이 최고 맛있다는 서방님께서 이젠 무쇠솥밥이 제일 맛나다고 해서 여기다 밥을 짓고 있죠 ㅋㅋ
제가 개인적으로 전기밥솥에 해서 보온해놓고 먹는 밥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이렇게 하면 숭늉도 마실수 있어서 요즘은 주로 솥밥으로 해 먹습니다
요렇게 고슬고슬한 밥이 완성되었어요 ~ 갓 지은 무쇠솥밥 정말 맛있답니다
갓 지은 밥을 한 김 식혀서 요렇게 소분해서 냉장실에 보관하고 그때그때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는데
이때도 1-2분 정도 밥이 너무 뜨겁지 않고 좀 따뜻하다 싶게 돌려 먹으면 좋다고 해요
오늘은 잊고 있던 냉동실 청국장을 꺼내서 끓여 보기로 합니다
고구마순 삶은 거 넣고 버섯도 넣고 식품 저장고에 그분이 슬며시 사다 놓은 스팸도 쑹덩쑹덩 썰어놓고요
이미 청국장에 단백질 성분이 많아서 두부는 따로 넣지 않았어요
갓 지은 밥에 청국장찌개 쓱쓱 비벼 먹으니 다른 반찬이 필요 없네요
하 야채가 없어서 사놔야 하는데 요즘 야채값이 너무 비싸서 무섭네요
이젠 더 이상 고기 밥상이 황제의 밥상이 아니라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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